경주엑스포 이어 경북콘텐츠진흥원도 통폐합 반발 확산
[KBS 대구] [앵커]
최근 경상북도가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경주 문화엑스포 통폐합 문제로 갈등과 혼선을 빚고 있다는 보도, 해드렸는데요.
경북콘텐츠진흥원 역시 사전 계획이나 의견수렴 없이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관련 업계의 불안과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6년 출판업체를 창업해 경북콘텐츠진흥원에 입주한 박상미 대표.
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임대료와 판로 등을 지원받아 꾸준히 성장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경상북도가 콘텐츠진흥원을 경북문화재단에 통합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향후 지원이 불투명해졌습니다.
[박상미/출판업체 대표 : "경비 같은 것도 거의 무료로 해서 이제 많은 도움이 됐거든요. (통합이 되면 지원이) 축소되거나 없어질 것 같아서요."]
경북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는 문화콘텐츠 업체 20여 곳과 작가 10여 명이 앞날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경북콘텐츠진흥원은 2012년 출범 이후 10년 간 애니메이션 엄마까투리와 싸움소 바우 등 흥행작을 앞세워 2020년 연매출 950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문화콘텐츠 창작과 창업기업 지원,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역 문화산업의 거점 역할을 해왔습니다.
경북콘텐츠진흥원의 연간 예산은 약 2백억 원, 이 중 40%는 국비로 지원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북문화재단에 통합이 되면 국비 지원이 축소될 수 있다는 게 경북콘텐츠진흥원의 입장입니다.
또 예술과 공연, 축제 중심의 경북문화재단과는 성격이 다른 만큼 지역 콘텐츠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그러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뒤 통합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명석/경북도 기획조정실장 : "8월~9월에 의견 수렴하고, 10월부터는 조례 개정이나 정관 작업이나 이런 걸 해서 연내 (공공기관 통합을) 마무리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통폐합에 대한 논의가 이제서야 시작되면서 지역 내 관련 업계의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박병규
주현지 기자 (loc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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