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차이잉원 면담..중국, 타이완 포위 훈련 예고
[앵커]
중국의 강력한 반발 속에 타이완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을 만나 미국과 타이완의 유대를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겼다고 반발하며 무력 시위를 공언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이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으로부터 외국인에게 주는 타이완 최고 등급 훈장을 받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자신의 방문은 타이완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낸시 펠로시/미 하원 의장 : "우리는 타이완에 대한 약속을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지속된 우정이 자랑스럽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지속적이고 의도적으로 고조된 군사적 위협에 직면해 타이완은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주권을 확고히 수호하고 민주주의 방어선을 지킬 것입니다."]
펠로시 의장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의 마크 리우 회장도 만나는 등 경제 행보도 이어갔습니다.
이에 반발한 중국은 타이완을 둘러싼 해역, 공역에서 내일부터 7일까지 주요 군사훈련, 실탄 사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또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를 심야에 초치해 미국에 항의했고, 주요 기관들도 잇달아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中 관영 CCTV 보도/왕이 외교부장 담화 : "이 행위(타이완 방문)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하게 위배했습니다. 악의적으로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고 공공연히 정치 도발을 감행해 중국인들을 격분시켰습니다."]
중국은 모래와 감귤류 등 여러 품목의 수출입을 중단하는 등 타이완에 대한 경제 보복도 시작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이 중국의 주권을 침해한 것은 아니라며 파문 확산을 경계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오늘 밤 우리나라에 도착합니다.
중국이 사실상 타이완을 포위하는 무력 시위를 예고하자 타이완 국방부는 이를 심리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안소현
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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