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교수 채용 불공정 의혹..국회 자료 요청도 거부

김도훈 2022. 8. 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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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KBS는 경북대 음악학과 교수 채용 과정에 불공정 의혹이 제기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국회에서도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자료 제출을 요구했지만 경북대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대학본부가 학교 안의 이의 제기에 귀를 막고, 외부의 견제와 감시마저 외면하면서 공정성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대 음악학과 신규 교수 채용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인 것은 지난달 초.

의혹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국회 윤영덕 의원실에서 경북대에 채점표 등 관련 자료 제출을 수차례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경북대는 채용 업무의 공정한 수행에 현저한 지장을 초래할 이유가 있다며 이를 거부했습니다.

앞서 대학 안의 의혹 제기는 문제가 없다며 일축했고,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 감시, 견제도 이뤄지지 못한 채 채용 과정은 그대로 진행됐습니다.

이를 두고 학내에선 대학본부의 대응이 문제를 더 키운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배득성/비정규교수노조 경북대분회 교육환경개선위원장 : "(비공개는) 큰 의혹을 키울 뿐이지, 문제 해결에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고요. 정정당당하게 진상을 밝히고 해명을 하고, 오해가 있다면 풀 수 있는 노력을 학교 측에서 적극적으로 보여줘야만(합니다.)"]

국립대인 경북대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지만 자료 제출을 거부해도 별도의 제재가 없는 상황.

공정성과 알권리 실현을 위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박경욱/대구경북정보공개센터 운영위원장 : "이제 제대로 된 정보공개를 위해서 국회에서 처벌조항이 포함된 정보공개법 개정이 지금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내부의 의혹 제기를 듣지 않으면서 외부의 견제와 감시도 거부하는 경북대, 채용 공정성 논란을 스스로 자초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그래픽:인푸름

김도훈 기자 (kinch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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