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에 '성동격서式 경제보복' 착수 [펠로시 대만 방문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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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맞대응하기 위해 군사적 포위와 함께 경제 보복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국과 직접적인 정면충돌을 피하는 대신 대만에 대한 압박 강화로 미국에 경고하는 전형적인 중국의 성동격서(聲東擊西: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을 공격)식 대응이다.
중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앞서 대만 기업 100여곳이 생산한 식품에 대해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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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민주기금회 등 협력 금지
자국 천연모래 대만 수출 불허
대만産 과일 등 수입 잠정중단
中 해병대 ‘장갑차 시위’ 대만과 직선거리로 불과 130㎞ 떨어진 중국 동남부 푸젠성 취안저우시의 해수욕장 모래사장에서 2일 중국 해군육전대(해병대) 장갑차가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
두 기금회에 자금을 지원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기업·개인은 법에 따라 처벌하고 그 외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 매체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1일 음료수 생산 기업 웨이취안(味全)과 과자류 생산 기업 궈위안이 등 100여개 대만 기업의 식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했다. 과자류 생산 기업 웨이거빙자, 라면류 생산 기업 웨이리식품, 음료수 생산 기업 타이산기업 등도 수입 금지 기업에 포함됐다.
해관총서는 긴급 수입 중단 명목으로 해당 기업이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해당 기업들은 주로 대만산 농산물과 수산물을 이용하는 만큼 제조업 타격은 물론 농민과 어민 등도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지난 6월 대만산 우럭바리와 갈치에서 각각 발암성 화학물질과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반입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지난해 2월에는 대만산 파인애플, 9월 대만산 열대 과일인 판리즈(슈거애플)와 롄우(왁스애플)를 유해 생물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수입을 중단해 대만 농가에 타격을 줬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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