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강훈식, 김포공항 이전 공방.."반드시 필요" vs "제주민 우려"

여동준 2022. 8. 3.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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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제주 지역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내놓은 '김포공항 이전(폐쇄)' 공약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 MBC가 주관한 민주당 당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장기적으로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단기적으로 보면 혼란과 논쟁이 있지만 수도권 서부 지역의 대규모 신도시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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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재명 "제주 아닌 수도권 문제…고통 강요할 수 있나"
강훈식 "모든 것이 수도권 중심…지역 목소리 들어야"
박용진 "대선 후보면 가능…국회의원으로서는 당황"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3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제주 MBC에서 열린 지역순회 방송토론회에 앞서 리허설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이재명, 박용진 후보 모습. 2022.08.03. woo1223@newsis.com

[서울=뉴시스]여동준 홍연우 기자 = 3일 열린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제주 지역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내놓은 '김포공항 이전(폐쇄)' 공약을 두고 공방이 벌어졌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 MBC가 주관한 민주당 당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대해 "장기적으로 필요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단기적으로 보면 혼란과 논쟁이 있지만 수도권 서부 지역의 대규모 신도시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김포공항 문제는 사실 제주도의 문제기보다는 수도권 서부 지역의 핵심적 문제"라며 "제주도 입장에서는 입도하는 관광객이 인천에서 출발하나 김포에서 출발하나 별 차이가 없지만 수도권 국민은 김포로 가면 시간이 짧고 인천으로 가면 멀다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수도권 서부 지역의 저개발 상태, 그 중 특히 김포공항으로 인한 고도제한이나 소음피해를 받는 주민 수가 약 360만명 정도 된다고 통계적으로 나와있다"며 "전 국가와 사회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르고 있는 이분들에게 계속 고통을 강요할 수 있냐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훈식 후보가 "제주도민을 고려한 의사결정이었냐. 관광객 숫자가 줄어든다는 제주도민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 않냐"고 묻자 이 후보는 "이해관계를 모두가 만족하게 조정할 수는 없고 수도권 서부 주민 350만명의 피해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며 "전세계적인 육상 교통 중심, 고속 전철 중심으로 교통체계가 재편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봤던 것"이라고 답했다.

강 후보는 "국회의원 임기 내의 공약이든 대통령 후보의 공약이든 간에 제주도민의 의견을 살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공약을 하는 데 있어서 본인의 지역구든 대선 주자든 전국적 필요성에 있어서든 조금 더 지역과 지방에 대한 배려와 상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로서 고민이 많다"며 "늘 모든 것이 수도권 중심으로 돌아간다. 조금 더 지역을 배려해달라, 지역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전했다.

박용진 후보는 "이 후보가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을 제시했다면 대통령 후보로서 국가 단위의 프로젝트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한 지역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약으로 나오니 매우 당황스러웠다"고 전했다.

또 "야당 당대표로서 그 공약이 적절한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5년 뒤 다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나설 생각이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다"고 했다.

아울러 "인천공항을 개항할 때 김포공항은 모두 인천으로 이전할 계획이었다"며 "인천공항의 제5활주로까지 열리면 1억4000만명까지 수용 가능한 대규모 공항이 된다.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대통령 후보로서 국가 그랜드 플랜의 프로젝트로서 충분히 진행할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hong1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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