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行에 갈등 최고조..미·중 사이에 낀 K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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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3일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마크 리우 회장과 만나 반도체 지원법 및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 등을 논의했다.
미국은 또 반도체 지원법에 미 정부 지원을 받는 기업은 중국 투자를 10년 간 제한하는 조항도 포함시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에 공장을 지을 때 세제 혜택 등을 받았다면 향후 중국에서 반도체칩 생산시설을 신설·증설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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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의존도 모두 높은 한국은 '진땀'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3일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마크 리우 회장과 만나 반도체 지원법 및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 등을 논의했다. 중국의 무력 사용 가능성 경고 속에 대만을 방문해 리우 회장까지 만났다는 것은, 그만큼 미 경제와 안보에서 반도체가 중요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미국은 최근 ‘반도체 굴기’에 나선 중국에 대한 견제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미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한국에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동맹 ‘칩4’ 가입을 종용하고 있는 게 대표 사례다. 중국은 가입시 강력 대응을 경고한 상태다. 과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사태와 같은 중국의 보복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고 가입을 거부하면 일본과 대만보다 불리한 환경에 놓일 수 있다.
미국은 또 반도체 지원법에 미 정부 지원을 받는 기업은 중국 투자를 10년 간 제한하는 조항도 포함시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에 공장을 지을 때 세제 혜택 등을 받았다면 향후 중국에서 반도체칩 생산시설을 신설·증설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 간 반도체 패권다툼이 심화하면서 한국은 양측 눈치만 봐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이날 밤 대만을 떠나 한국에 도착한다. 4일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 등을 만나 양국 간 주요 현안에 대해 긴밀한 협력방안 등을 논의한 뒤 저녁에는 일본으로 향할 예정이다.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은 무산됐다. 대만, 한국, 일본 모두 칩4 가입 권고 대상국이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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