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교육국 "영국 식민통치 받았지만 식민지는 아니었다"..중국이 계속 주권 가져

조성진 기자 2022. 8. 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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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교육 당국은 올해 주권 반환 25주년을 맞은 홍콩이 "영국 식민통치를 받았지만 식민지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교육국은 "우리는 중국이 언제나 홍콩에 대한 주권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학생들이 정확히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며 "1842년 이래 영국이 홍콩에서 '식민통치'를 했지만 홍콩의 주권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영국은 홍콩이 자치나 독립을 누리도록 허용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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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교육국 홈페이지 캡처

“영국이 홍콩에서 ‘식민통치’를 했지만 홍콩의 주권을 가졌던 건 아냐”

내년부터 사용할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같은 내용 넣어

홍콩 교육 당국은 올해 주권 반환 25주년을 맞은 홍콩이 “영국 식민통치를 받았지만 식민지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중국이 계속 홍콩에 대한 주권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역사 해석이다.

홍콩 교육국은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역사적·법적 관점에서 본 홍콩의 식민지 여부에 관한 논쟁’이라는 글에서 “홍콩이 영국의 식민지가 아니었다고 말하는 것은 홍콩이 영국에 의해 점령됐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는 홍콩의 상태를 설명할 때 ‘식민지’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국은 “우리는 중국이 언제나 홍콩에 대한 주권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학생들이 정확히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며 “1842년 이래 영국이 홍콩에서 ‘식민통치’를 했지만 홍콩의 주권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영국은 홍콩이 자치나 독립을 누리도록 허용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했다.

교육국은 “중국은 1997년 7월 1일부로 홍콩의 주권을 회복한 것이 아니라 주권 행사를 재개한 것”이라며 “중국은 언제나 홍콩에 대한 주권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교육국은 영국이 홍콩을 무력으로 강제 점령해 식민화했기 때문에 과거 청나라와 영국이 체결한 난징조약 등 3건의 조약은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달 공개된 홍콩 고등학교 새 교과서에 실린 내용과도 일치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개정된 ‘공민사회발전’ 교과서 4종에는 홍콩은 영국의 식민지가 아니었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한 국가가 외부 영토를 식민지라고 부르기 위해선 해당 지역에 대한 주권과 통치권이 있어야 하는데 중국은 홍콩에 대한 주권을 빼앗긴 적이 없었던 만큼 영국은 통치권만 행사했다는 것이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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