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피잃은 혁신위..與 내홍에 '혁신' 목소리도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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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체제 아래서 띄운 당 혁신위원회가 갈피를 잃었다.
혁신위는 6·1 지방선거 이후 이 대표가 2024년 총선을 위해 당의 정체성을 바로세우고, 체질 변화를 꾀하며 출범시킨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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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1호 혁신안 예정이었지만 지도부 와해 상태
지역별 순회도 "당장은..혁신안 정리된 다음에 가능"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체제 아래서 띄운 당 혁신위원회가 갈피를 잃었다.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이 대표의 복귀도 사실상 어려워진 상황이다. 현재로선 혁신위가 혁신안을 내더라도 의결할 기구조차 없다. 혁신위는 “비대위와 혁신위는 관계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혁신위는 6·1 지방선거 이후 이 대표가 2024년 총선을 위해 당의 정체성을 바로세우고, 체질 변화를 꾀하며 출범시킨 기구다. 그간 혁신위는 당원들을 만나고, 국회의원과 국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가 당 윤리위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후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 위원장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현안을 청취하려는 계획은 어떻게 되가고 있냐`는 질문에 “각 지역별로 돌면서 현지 목소리를 수렴하려고 했는데 휴가 기간이 겹쳐서 일정이 조정됐다. 당장은 저희가 각 지역별 순회를 하며 목소리를 듣는 것은 어느정도 혁신안이 정리된 다음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혁신위는 이달 중 1호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마저도 실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혁신안이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실행돼야 하지만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는 와해된 상태다. 새로 출범할 비대위가 혁신안을 수용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날 혁신위 회의에선 비대위 구성 이후 향방에 대한 논의가 오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서도 “비대위와 혁신위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해진 부위원장도 “당 지도부에 의해 의결이 된 공식기구이기 때문에 계속 활동을 하고 좋은 결과를 내놔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비상상황에 대한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전체의 공감대 없이 비대위 설치를 강행할 경우 당은 더 혼란에 빠질 수 있다. 국민 눈에는 당권 다툼으로 보일 뿐”이라고 비대위 전환에 반대 의사를 표해왔다.
배진솔 (sincer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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