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서 싱크홀에 편의점 두 동강.."처음이 아니다"
[앵커]
강원도 양양군 낙산해변 인근에서 땅 꺼짐 현상, 이른바 싱크홀이 생겨 편의점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는데 주민들은 이 일대에서 싱크홀이 발생한 게 처음이 아니라며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편의점 점주가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듯 맞은편 바닥을 빤히 쳐다봅니다.
놀라 밖으로 나왔는데 잠시 뒤 건물 한쪽이 땅으로 꺼집니다.
멀쩡했던 편의점 건물은 순식간에 두 동강이 났습니다.
<지용훈 / 피해 편의점 점주> "큰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나와 보니까 한 5초 뒤에 땅이 내려앉으면서 저기 끝부분이 내려앉고…"
강원도 양양군 낙산해변 인근에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한 건 3일 오전 6시 45분쯤.
숙박시설 신축 공사 현장 바로 옆 땅이 그대로 꺼진 겁니다.
싱크홀의 규모는 가로 12m에 세로 8m, 깊이 5m로 추정됩니다.
이 사고로 편의점 건물이 무너져 내렸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이상현 기자 / idealtype@yna.co.kr> "싱크홀 바로 옆에는 이렇게 숙박업소가 있습니다. 조금만 옆에서 발생했다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사고가 발생하자 인근 숙박업소에서 잠을 자고 있던 9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혹시 모를 추가 붕괴에 대비해 이 일대 10여 개 상가는 성수기임에도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이 일대에서 싱크홀이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윤인성 / 인근 상인> "이게 한 두 번이 아니었었어요. 지금 싱크홀 발생한 게 한 6~7번 정도 발생했거든요. 저희가 이거 공사 들어오기 전부터 말이 많았었어요. 불안해서."
앞서 지난 1월 처음 싱크홀이 발생했을 당시에는 양양군이 두 달 넘게 해당 현장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양양군은 사고 원인을 밝히는 것과 함께 이 일대 지반 상태와 해당 공사 현장 등 전반에 대한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양양 #싱크홀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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