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 "김포공항 통·폐합 공약 우려, 당과 상의했나"..李 "장기적으로 필요"

전민 기자,박혜연 기자,한재준 기자 2022. 8. 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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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지난 6·1지방선거 당시 논란이 됐던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통·폐합 공약에 대해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3일 밝혔다.

강훈식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이 후보가)당과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공약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본인 출마 지역구에는 그 공약이 도움됐겠지만 지방선거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본인 지역구 공약과 충돌할 때 제주도민이 충분히 고려됐고 적절했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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姜 "李 당과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공약 의구심..지역 배려 있어야"
朴 "지역구 국회의원 공약으로 부적절..국가 단위 프로젝트로 가능"
더불어민주당 강훈식(왼쪽), 이재명(가운데), 박용진 당대표 후보가 3일 오후 제주시 연동 제주MBC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8.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서울=뉴스1) 전민 박혜연 한재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지난 6·1지방선거 당시 논란이 됐던 김포공항과 인천공항 통·폐합 공약에 대해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3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 MBC 주관으로 열린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단기적으로 보면 혼란과 논쟁이 있지만, 수도권 서부 지역 대규모 신도시 조성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훈식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이 후보가)당과 상의없이 일방적으로 공약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본인 출마 지역구에는 그 공약이 도움됐겠지만 지방선거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본인 지역구 공약과 충돌할 때 제주도민이 충분히 고려됐고 적절했느냐"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김포공항 문제는 사실 제주도 문제라기보다는 수도권 서부지역의 핵심 문제다. 제주도 입장에서는 입도하는 관광객이 인천에서 출발하나, 김포에서 출발하나 별 차이가 없다"며 "그러나 김포공항으로 인해 고도제한 혹은 소음피해를 받는 주민 수는 360만명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라고 반박했다.

강 후보는 박 후보도 대선 경선 당시 김포공항 통·폐합 공약을 내세웠던 사실을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저는 그랜드플랜, 국가 단위의 프로젝트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이 후보가 한 지역의 보궐선거 공약으로 내놔서 당황스럽고 아쉽다"고 했다.

당 대표가 되면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다시 추진할 것인지 묻는 강 후보의 질문에 이 후보는 "인천공항에서 내린 외국인이 김포로 와서 제주 가는 과정 밟고 있는데 오히려 인천에서 직항으로 갈 수 있다면 그게 제주도민에도 도움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인천공항이 처음 개항할 때 김포공항을 모두 인천공항으로 이전할 계획이었으며, 인천공항은 제5 활주로가 열리면 1억4000만명까지 수용 가능한 대규모 공항이 된다"며 "국토균형발전을 위해서도, 국가 그랜드플랜으로 충분히 진행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국회의원 임기 동안의 공약이든, 대통령 후보의 공약이든 제주도민의 의견을 살펴야 한다"며 "조금은 더 지역과 지방에 대한 배려와 상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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