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박용진 "김포공항 이전 필요"..강훈식 "제주도민 고려 안하나"

이상원 2022. 8. 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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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본선에 진출한 이재명·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3일 `김포공항 이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와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MBC 주관으로 열린 제2차 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강훈식 당 대표 후보가 `당 대표가 돼도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추진할 계획인지`라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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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민주당 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
李 "인천에서 직항 시, 관광객 유입 ↑"
朴 "5년 뒤 대선 후보 때도 추진"

[이데일리 이상원 이수빈 기자]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본선에 진출한 이재명·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3일 `김포공항 이전` 필요하다고 밝혔다.

3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제주 MBC에서 열린 지역순회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이재명, 박용진 후보 모습.(사진=뉴시스)
이 후보와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MBC 주관으로 열린 제2차 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강훈식 당 대표 후보가 `당 대표가 돼도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추진할 계획인지`라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송영길 서울시장 전 후보와 함께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통합하고 수도권 서부를 개발하자는 공약을 발표했다. 박 후보도 지난 3·9 대선 후보 시절 김포공항을 이전하고 확보된 부지에 대규모 주택 단지를 조성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강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6·1 지방선거에서 당과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약한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면서 “본인이 출마하는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이 공약이 도움됐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제주도민을 충분히 고려했는가”라고 강하게 쏘아붙였다.

이에 이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에 대해 “장기적으로 필요한 일”이라며 “지금 단기적으로 보면 혼란과 논쟁이 있지만 수도권 서부 지역의 대규모 신도시 조성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인천국제공항에서 내린 외국인 관광객들이 김포공항으로 와서 다시 제주도로 들어오는 과정을 밟고 있는데 저는 오히려 인천에서 직항으로 제주로 올 수 있다면 이것이 훨씬 더 제주도 관광객 유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야당 당 대표로서 이 공약이 적절한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제가 5년 뒤에 다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설 생각이기 때문에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명확하다”고 말하며 김포공항 이전 추진의 뜻을 내비쳤다.

다만 박 후보는 이 후보를 겨냥해 “이 후보가 대통령 후보 시절에 제 공약을 가져가고 이를 제시했었더라면 국가 단위의 프로젝트도 충분히 가능했을 텐데 그런데 이게 한 지역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공약으로 나오니 몹시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난다”고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이상원 (priz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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