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 잘한 카뱅 역대급 실적.. 카카오페이는 하반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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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이번에도 웃었다.
은행인 카카오뱅크는 금리 인상으로 이자 이익이 늘면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형은행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여신 잔액이 꾸준히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대형은행과 차별화 포인트인 플랫폼 부문의 수익이 정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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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상반기 영업익 1628억
중금리·전월세대출 큰폭 성장
플랫폼 수익 정체로 전망은 '흐림'
카카오페이는 5분기 연속 적자
증권·보험 초기투자비용 커 손실
서비스 수익화 단계 진입 기대감
3일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1628억원으로 같은 기간 21.7%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최대 기록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기준금리 상승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늘리면서 이자 이익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대형은행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여신 잔액이 꾸준히 늘었다. 6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26조 8163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3.7%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이끌었다.
2·4분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1917만명으로 반년 만에 118만명 증가했다.
반면 카카오페이는 5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카카오페이의 올해 2·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1%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57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자회사 초기 투자비용이 컸던 게 이유다.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정식 출시와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신규 서비스 출시를 위한 시스템 구축, 가맹점 프로모션 등으로 광고선전비가 전분기 대비 69.6% 늘었다.
하반기 전망은 카카오페이 쪽이 더 밝다. 지금까지 순익을 깎아먹던 증권과 보험 계열사들도 하반기부터는 돈을 벌어줄 것으로 전망돼서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3·4분기부터 MTS를 통한 매매수수료가 발생해 수익성이 높아지고, 카카오톡을 통한 주식거래 등 카카오페이증권의 구체적 매출 기여 방식이 제시된 점이 고무적"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자회사를 뺀 별도 기준으로 카카오페이는 올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률 10%를 달성,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에 돌입했다. 특히 카카오페이의 총거래액(TPV)에서 실제 매출 발생에 기여하는 거래액만을 별도로 분류한 수익TPV가 크게 올랐다. 또 2·4분기 월간활성유저(MAU)는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한 2195만명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의 등록 유저 수 3815만명의 58% 수준이다.
대출 중개 성과도 양호했다. 카카오페이 취급 대출 실행액은 대출 중개가 본격화되기 전 시점인 전년 동기 대비 14%, 직전 분기 대비로는 42% 성장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는 "대출금리 상승 시 더 낮은 금리의 대출로 갈아타려는 '최적 대출 금리' 비교에 대한 수요는 더 증가할 것"이라며 "더 나은 대출조건과 금리를 비교 탐색할 수 있도록 대출 관리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대형은행과 차별화 포인트인 플랫폼 부문의 수익이 정체되고 있다. 플랫폼 수익은 216억원으로 1·4분기(253억원)보다 줄어들었다. 대내외 불확실성 탓에 추가 충당금 부담도 여전히 크다. 카카오뱅크의 2·4분기 영업이익은 744억원, 당기순이익은 5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8%, 17.7% 감소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수익은 증권 계좌 개설, 연계 대출, 제휴 신용카드가 주요 수익원"이라며 비이자 이익을 늘려갈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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