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10일 만에 12만 육박.. "고위험집단에 표적방역"
재감염률 낮고 4차 접종 많아
당초 예상 규모의 절반 수준
BA.2.75 확산 정도 유행 변수
특별대응단장에 정기석 임명
고용충격, 취약계층에 집중돼
10명 중 4명이 일자리 잃어
길어진 코로나 검사 줄 3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11만9922명으로, 110일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재문 기자 |
전문가들은 이번 유행이 1∼2주 후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7월 중순 당시 분석으로는 정점이 8월20일쯤 20만∼25만명이었는데, 8월7일쯤 10만명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정점이 형성될 것으로 수정됐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 유행 정점이 지나가고, 유행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 절반 아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6차 유행이 지나도 올가을·겨울 또 다른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편, 코로나19의 고용 충격이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 더욱 집중됐으며, 청년층과 여성의 피해도 상대적으로 컸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이날 발표한 ‘코로나19가 취약계층 직장유지율에 미친 영향’ 연구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사태 발생 첫해인 2020년 저소득층의 직장유지율은 약 8.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소득 중위층의 2020년 직장유지율은 약 3.2%포인트 떨어졌으며, 소득 상위층은 변화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직장유지율 하락분을 실직자 대비 비율로 환산하면 2020년 소득 하위층에서 실직자 10명 가운데 약 4명이, 소득 중위층은 실직자 10명 가운데 약 3명이 코로나19 탓에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추산됐다.
코로나19 사태는 청년층 및 여성의 일자리에도 더 큰 충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청년층의 직장유지율은 약 4.3%포인트 하락했고, 여성도 약 3.5%포인트 내려갔다. 그러나 남성의 직장유지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진경·우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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