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출범하면 이준석 자동 해임"..李 "참 잘하는 당"
[앵커]
국민의힘이 모레(5일) 상임 전국위와 오는 9일 전국위원회 회의를 거쳐 비상대책위원장 선출 절차를 진행합니다.
비대위가 출범하면 현재 직무가 정지된 이준석 대표도 해임된다는 설명을 내놓았는데, 이 대표는 비상 상황이 아닌데도 비상 선포로 자신의 복귀를 막으려 한다며 '참 잘하는 당"이라고 비꼬았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국민의힘이 전국위원회 회의를 거쳐 오는 9일 비상대책위원장 선출까지 마무리하는 일정을 정한 거죠?
[기자]
네,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은 오늘 오후 국회 기자회견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 일정을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우선 모레(5일) 오전 상임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이 비상 상황인지 유권해석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 비상이라고 판단하면 오는 9일 전국위원회를 개최하고 당헌을 개정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부여할지 의결합니다.
의결되면 곧바로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 의장은 늦어도 오는 10일까지는 비대위 전환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비대위가 출범하면 기존 최고위원회가 해산돼 이준석 대표가 권한을 잃게 될 거라며 미리 명예롭게 사퇴하는 낫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서병수 /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 : 대치하는 것보단 소통을 통해서 이준석 대표가 명예롭게 사퇴하고 향후 앞으로 자기도 정치적인 진로를 계속할 수 있는 그런 방안을 찾아서 매듭을 짓는 것이….]
[앵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비상이 아닌데도 비상을 선포하는 거라며 자신의 복귀를 막으려는 방법이라고 반발하고 있죠?
[기자]
네, 서병수 의장의 기자회견 직후 이준석 대표는 SNS에 글을 올려 자신의 복귀를 막는 판단을 해놓고 그 판단을 어떻게든 실현하려 하는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당헌 당규를 바꾸고 비상이 아닌데도 비상을 선포하려 한다고 주장하면서 사퇴한 최고위원이 투표한 결과라며 결정 절차도 문제 삼았는데요.
유출로 논란이 일었던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 사이 문자에서 나온 말을 인용해 내부 총질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고 '참 잘하는 당'이 됐다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이 대표 측에서 법원 가처분 신청을 비롯한 조치도 고려하고 있어 당 내홍이 오히려 심화할 거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다른 의원들도 비대위 전환에 반대하거나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하태경 의원은 SNS에서 젊은 당 대표 몰아내기를 위한 당헌·당규 개정밖에 안 될 거라며 비대위 출범이 당의 위기를 심화시킬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조해진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내년 1월 복귀가 가능한 이 대표가 비대위 출범 시 해임된다는 당규가 어딨느냐고 반발하면서 비대위에서 이어지는 전당대회 개최를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조해진 / 국민의힘 의원 : 법적으로 살아 있는 당 대표를 축출하는, 제거하는 그런 방향으로 가게 되면 비교가 안 되는 근본적인 당 분열로 가기 때문에 그래서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고….]
오늘 지역 일정을 돌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서 의장의 결정과 당내 반발에 대한 기자들 질문을 받았지만, 별다른 입장 설명은 없었습니다.
[앵커]
이번엔 더불어민주당 상황도 알아보죠.
당권 주자인 이재명 의원이 오늘 오전 국회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고요?
[기자]
네, 국회 입성 뒤 연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의원은 당 안팎 공세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의원 욕 플랫폼' 발언은 재미를 위한 과장된 표현을 사용해 비판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었다고 설명했고,
'사법 리스크'에 대해선 수사기관의 정치 개입으로 규정하면서 비판하기도 했습니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의힘의 고발에 따라서 수사한 것을 사법 리스크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는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리스크라고 말할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이 점을 잘못해서 문제다, 이렇게 지적하십시오.]
어제 첫 TV 토론에서 맞붙은 이재명, 박용진, 강훈식, 3인방은 조금 전인 오후 5시 반부터 제주 지역 방송 토론회에서 재격돌해 당권 경쟁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다만, 97세대 당권 주자인 박용진, 강훈식 의원의 후보 단일화는 사실상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늘 오전 9시부터 강원과 대구·경북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가 시작돼 단일화 효과가 반감하게 됐고, 단일화 방식 합의에도 어려움이 있어서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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