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IN] 안팎으로 시끄러운 코레일..흔들리는 나희승 리더십

윤지혜 기자 2022. 8. 3. 18:00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이 안팎으로 시끄럽습니다. 

최근 공공기관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고 개혁 대상 1순위에 올라 뒤숭숭한 상황인데, 새로 도입한 강릉행 무정차 KTX를 둘러싸고 정치계와 관련한 구설수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잇따른 사건 사고에 나희승 코레일 사장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옵니다. 

윤지혜 기자와 얘기해보겠습니다. 

먼저 윤석열 정부가 대대적인 공공기관 개혁을 추진 중인데, 코레일은 그중에서도 핵심 개혁 대상으로 꼽히고 있죠? 

[기자] 

현 정부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코레일은 기획재정부의 경영실적 평가에서 '아주 미흡', 최하위 E등급을 받은 데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자체 혁신안도 퇴짜 맞으며 새 정부의 주요 타깃이 됐습니다. 

드물게 재무위험 기관에도 이름을 올렸는데,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돼 자산을 매각하고 인력·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이 예상됩니다. 

코레일은 지난해 1조 1천500억 원의 적자를 낸 데다 부채비율 역시 287%까지 올랐습니다. 

[앵커] 

코로나19 등 여파로 수익성도 나빠졌지만 안전사고도 잇따랐잖아요? 

[기자] 

코레일은 재난·안전관리 분야에서 최하등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 7월 초 대전 조차장역에서 발생한 수서 고속철도 SRT 탈선 사고가 있었는데요. 

기관사 실수라면 SRT를 운영하는 SR책임이지만 이번 사고는 선로 문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로 등 철도시설의 유지보수를 담당하고 있는 코레일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졌습니다. 

앞서 지난 1월 충북 영동터널 부근에서 발생한 KTX-산천 열차의 탈선사고에 이어 최근 SRT 탈선까지 겹치면서 엎친 데 덮친 형국입니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에게 안전 관리 관련한 경영 평가는 더욱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데요. 

나 사장이 지난해 11월 취임한 뒤, 올해 임기 중에 잇따라 탈선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게다가 나 사장은 친문으로 분류되는 인사인데, 전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이 경영평가 리더십에서 낙제점을 받으면 임기와 무관하게 압박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는 '강릉행 무정차 KTX'를 도입한 걸 두고 논란이 나오던데,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지난달 말 서울역을 출발해 청량리역에서 정차한 뒤 강릉역까지 직행하는 무정차 KTX가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원래 중간에 양평·평창 등을 거치는데, 중간 정차역 4∼5개를 건너뛰는 열차입니다. 

그런데, 이를 두고 철도노조가 이례적이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열차 신설로 20분가량 단축이 되는데, 이미 운행하고 있는 다른 노선과 시간이 비슷하기 때문에 기존 승객들 불편만 가중됐다는 설명입니다. 

[노조 관계자 : 원래 기존에 운행하던 열차에서 정차역을 없애버렸더니 그 시간대 평소 이용하던 승객 입장에선 열차가 하나 없어져버린 셈이 되거든요.] 

애초에 열차가 도입된 배경에 국민의힘 중진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개입됐다는 얘기도 나오는데요. 정치인들이 선거철마다 철도를 자신의 지역구에 정차시키려고 하는데, 권 원내대표가 영향을 미쳤고, 철도를 사유화한 게 아니냐, 코레일은 이 같은 요구를 거부하지 못했냐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감한 사안이 코레일과 수서발 고속 철도간 통합 논의도 급부상하고 있어, 나희승 코레일 사장이 얼마나 제 목소리를 낼지도 관심사입니다.

네이버에서 SBS Biz 뉴스 구독하기!

평소 궁금했던 브랜드의 탄생 이야기! [머니랩]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