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선언' 한재림 감독의 비상한 소통방식 "공감 무비"[E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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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겐 '비상한 예지력'으로 보이지만, 정작 한재림 자신은 '숙명'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화제작이자 문제작이기도 한 '비상선언'의 지향점 또한 팬데믹이 관용어가 된 영화 같은 현실 이를 실제 전인류가 '공동 극복'해오고 있는 것처럼, 그런 점에서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양지'로 한 목소리를 내온 한재림이, 영화를 만드는 궁극의 목표는 이번에도 '비상하게' 통(通)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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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허민녕 기자]
“나한테(만) 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우리에겐 ‘비상한 예지력’으로 보이지만, 정작 한재림 자신은 ‘숙명’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사실상 예언에 가까웠던 일들이 그의 필모에 새겨져 있고, 이제 막 선보이게 된 신작 ‘비상선언’마저 ‘소름 끼치게’ 그러하다. 이번엔 벗어나보겠다며 장르 영화를 하겠 노라 그래서 택한 게 ‘비상선언’이었음을, 허나 ‘유사 현실 물’이 될 줄은 “기가 막힐” 노릇이었을 거다.
예지의 결이 부정과 긍정, 희망과 좌절 두 갈래로 나뉜다면 한재림은 줄곧 ‘후자’를 택해 오긴 했다. 이 대목이 한재림을 가장 신용도 높은 ‘흥행보증수표’로 만든 ‘결정적 재료’는 아니었을 지.
화제작이자 문제작이기도 한 ‘비상선언’의 지향점 또한 팬데믹이 관용어가 된 영화 같은 현실 이를 실제 전인류가 ‘공동 극복’해오고 있는 것처럼, 그런 점에서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양지’로 한 목소리를 내온 한재림이, 영화를 만드는 궁극의 목표는 이번에도 ‘비상하게’ 통(通)할 것 같다.
그가 ‘비상선언’에서 보여주고자 했던 건 “작은 용기와 성실함”이다. 가까운 누군가 심지어 자신조차 ‘감염원’이었거나 될 수도 있는 아비규환 속에서 결국 한 사람 한 사람의 용기와 인내, 성실함을 모아 ‘종식’의 끝자락 바로 여기까지 왔듯. 영화에서 보여주는 등장인물들의 서사야 말로 ‘비상선언’이 지닌 가장 비상한 대목이자 희망이고, ‘큰 공감’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 대목을 연출자 한재림은 “사람에게 기대하는” 바였다고 했다.
그는 한편, 인터뷰에서 “연대감”이란 표현을 자주 썼다. 연대감은 종종 작동하지만, 국가 나아가 전세계가 함께 맞이한 재난 속 인류로 확장된 연대감은 수세기 내 거의 처음이었지 싶다. 이런 스토리를 무려 10년 전부터 키워온 한재림 이건 ‘비상하다’ 외 달리 표현할 길도 없을 듯 싶다.
영화가 지닌 메시지는 여기까지. 매 작품 볼거리 또한 놓치는 법이 없었던 한재림은 ‘항공 재난 블록버스터’란 타이틀의 무게감에 맞게 역대 가장 화려한 비주얼을 선보이기도 한다. 단언 컨대 대한민국 VFX의 정점이 여기 있다. 영화는 8월3일 개봉됐다.(사진=쇼박스 제공)
뉴스엔 허민녕 mig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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