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 입은 ★만삭 화보

강주일 기자 2022. 8. 3. 17: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개그우먼 김영희 , 가수 리한나, 배우 이하늬, 가수 할시, 배우 한지혜, 모델 곽지영.


스타들의 만삭 화보가 ‘힙’해지고 있다.

임신한 스타들은 더이상 배를 감추지 않는다. 이들은 더욱 파격적이고, 스타일리시한 만삭 화보를 통해D라인을 당당히 드러내며 쏟아지는 축하를 만끽한다.

최근 개그맨 김영희가 파격적인 만삭 화보를 자신의 SNS에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만삭이 되면 리한나처럼 찍어보고 싶었다”면서 팝스타 리한나를 오마주한 사진을 공개했다. 김영희는 찢어진 청바지에 핑크색 상의를 입고 만삭의 배를 드러냈다. 배 위에는 화려한 액세서리를 늘어뜨렸다.

개그맨 김영희(왼쪽)과 가수 리한나. 각 인스타그램 캡처.


개그맨 홍현희 인스타그램


홍현희는 만삭의 몸으로 바닷가에서 모래 찜질하는 모습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렸다. 귀여운 선글라스에 양갈래 머리를 땋은 홍현희는 별다른 스타일링 없이도 충분히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만삭 화보를 완성했다. 이 사진은 남편 제이쓴이 찍어준 것으로 추억까지 더했다.

2010년대 인기 스타 한혜진, 손태영, 소유진 등이 패션지와 함께한 만삭 화보를 통해 임산부들의 ‘만삭화보시안’으로 자리매김했다. 날씬한 몸매에 배만 볼록하게 나온 이들의 D라인이 일반 임산부들 사이에서 큰 부러움을 샀지만, 보통 임산부들이 주로 입는 시폰 드레스나 몸에 달라붙는 원피스 차림으로 스타일링 면에서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모델 장윤주가 2016년 말 패션지 얼루어를 통해 공개한 만삭 화보는 무려 수영복을 입고 찍은 것으로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또 2018년 추성훈 아내 야노시호가 식물 덩쿨로 몸을 가린 누드 만삭 사진을 공개했다. 최근에는 모델 곽지영이 패셔너블한 만삭 화보로 시선을 끌었다.

모델 겸 배우 장윤주. 얼루어 코리아 제공.


모델 곽지영. 곽지영 인스타그램.


임신 중 배 숨기려는 여배우들 안타까워요“
- -배우 이하늬


지난 6월 딸을 출산한 배우 이하늬는 파격 만삭 화보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그는 보그 코리아와의 화보와 인터뷰에서 “임신 중 배 숨기려는 여배우들 안타깝다”며 “또 언제 이렇게 마음껏 배를 내밀고 촬영해 보겠냐”고 했다.

이하늬는 화보에서 로우라이즈 데님, 크롭 톱, 미니 스커트 등 과감한 패션 아이템을 걸치고 만삭 화보를 찍었다. 영화 ‘수어 사이드 스쿼드’ 속 주인공 할리퀸이 떠오르는 양갈래 머리까지 시도하며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쿨’하고 멋진 만삭 화보를 찍은 여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배우 이하늬. 보그 코리아 제공.


그는 자신의 화보에 대해 “여성의 몸이 이토록 신비롭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동시에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방식을 원했다”면서 “어떤 역할에 대한 고정적인 시선을 거두는 것부터 시작했다. 임산부도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있고, 스스로 섹시하다고 여길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거창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의도보다는 비슷한 시기를 보내는 분들께 작은 격려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이하늬. 보그 코리아 제공.


해외 톱스타들은 이전부터 과감한 만삭 화보를 선보여왔다. 카일리제나, 할시, 카디비, 리한나 등 해외 여성 스타들은 앞다투어 ‘힙’한 만삭 화보로 자신의 출산을 자랑했다. BTS의 ‘작은 것들을 위한 시’ 피처링에 참여한 가수 할시는 만삭 화보로 지난해 얼루어 8월호 커버를 장식했다. 그는 만삭의 몸으로 아방가르드한 체인 패션을 소화하는가 하면, 푸른색 보디 페인팅으로 누드 화보를 찍기도 했다.

지난 4월 힙합 가수 에이셉 라키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출산한 팝스타 리한나는 ‘세계에서 가장 파격적인 만삭 화보’를 찍은 스타로 손꼽힌다. 리한나는 일상 뿐 아니라 공식 석상에서도 만삭의 배를 훤히 드러내는 파격적인 패션으로 당당함을 표현했다.그의 행보는 김영희를 비롯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가수 리한나 . 보그 제공


임신으로 꾸미기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 소파에 눕고 싶을 때 립스틱을 발라라“
- -리한나


지난 2월 리한나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제 몸은 지금 엄청난 걸 하고 있다. 전 이걸 부끄러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후 보그 코리아를 통해 공개한 만삭 화보에서 그는 누드는 물론 욕조에 누워 물 위에 배를 드러낸 콘셉트 화보, 붉은색 전신 레이스 레깅스 스타일링, D라인 위에 액세서리를 늘어뜨리는 등 마치 여왕을 연상시키는 각종 만삭 화보로 전세계 여성들을 열광시켰다. 보그지는 리한나를 향해 “역사상 가장 섹시한 임산부”라는 찬사를 보냈다.

리한나는 “임신으로 꾸미기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면서 “하루종일 소파에 누워 있고 싶은 생각이 들 때 립스틱을 발라라. 그러면 당신은 변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옷 입 는것 부터 화장하는 과정, 모든게 도전이지만 난 이를 즐긴다. 내 몸이 변하는 것에 집중했고 굳이 가릴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모성 패션에 대한 인식은 스타들의 용기, 과감한 도전으로 부터 바뀌는 경우가 많다. 60살이 넘은 나이에도 수영복을 입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여전히 아름다운 몸매를 드러내는 데미 무어는 90년대 누드 만삭 사진을 공개해 전세계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데미 무어. 인스타그램 캡처


그는 지난달 11일 ‘SNS에 가장 애정하는 90’s 사진을 올려 달라’는 팬의 요청에 잡지 ‘베니티 페어’ 커버를 장식했던 과거 만삭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그는 트레이드 마크인 숏커트에 누드 D라인으로 아름다운 몸을 드러내고 있다. 그의 사진은 외설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는데, 경이로운 판매 부수를 기록하며 ‘만삭 사진’에 대한 인식을 정립시켰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