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화·책임론 등 견제 정면돌파 택한 이재명..'어대명' 굳히기

전민 기자 2022. 8. 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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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선거 패배 책임론과 사당화 우려 등 본인을 둘러싼 견제에 대해 정면돌파를 택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 후보는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대표 출마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대해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저 이재명에게 있다고 언제나 말씀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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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패배 지적에 "지지자 절망..참여할 수밖에 없었다"
사당화 비판엔 "지금까지 그랬으니까 이재명도? 난 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선거 패배 책임론과 사당화 우려 등 본인을 둘러싼 견제에 대해 정면돌파를 택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 후보는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대표 출마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 대해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저 이재명에게 있다고 언제나 말씀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계양을 출마가 지방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선에서 저를 지지했으나 결과에 대해 절망을 가진 분들이 투표장에 나오게 하는 하나의 방법이라는 의견이 있었고, 그런 측면이 클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의 공천이나 이런 데는 전혀 관여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상징적으로 지선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고, 직접 참여가 오히려 지선 전반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최종 판단을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최근 불거진 '의원 욕하는 플랫폼' 논란에 대해서도 "근본적으로 당원과 당, 국민과 당의 간극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의사표시와 피드백이 가능한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욕을 권장하는 게 아니라 비판받을 의무가 있고, 비판할 권리가 있다. 강연 중에 재밌으라고 했는데, 과장된 표현 때문에 문제가 자꾸 되고 있어서 앞으로는 좀 더 신중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또 사당화 우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그랬으니까, 이재명도 그러겠지'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길 바란다"며 친문(친문재인)진영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다르고, 달랐기 때문에 다른 길로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이재명의 길을 가겠다"고 반박했다.

본인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 주장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고발하고 그 고발을 따라서 수사하는 것을 사법 리스크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는 매우 유감스럽다. 서글프기도 하다"며 "당신 고발당했더라, 당신 국가기관으로부터 수사받더라와 같은 '카더라'를 문제 삼는 것은 너무 가혹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국회 입성 후 언론과 직접 소통을 피하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만 메시지를 간간히 냈었다. 출마 선언 이후에도 언론 인터뷰 등을 극도로 자제했으나,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견제론을 정면돌파하고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7월30일~8월1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대표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 후보 44.2%, 박용진 후보 25.1%, 강훈식 후보 5.4%로 나타났다. '없음·모름' 응답률은 25.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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