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경기 만에 승리하니 '어색'..이랜드, 승강 PO 향해 다시 달린다

강동훈 2022. 8. 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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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2 서울이랜드가 길고 길었던 무승 사슬을 끊어내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무려 12경기 만이자, 지난 5월 중순 이후 77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이랜드는 길고 길었던 11경기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정말 오랜만에 승리인 만큼 서울이랜드 선수들은 어색한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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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서울이랜드가 길고 길었던 무승 사슬을 끊어내면서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무려 12경기 만이자, 지난 5월 중순 이후 77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이랜드는 흐름을 이어가 남은 기간 반전의 드라마를 쓰겠다는 각오다.

이랜드는 지난 1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2 2022 30라운드 홈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전반 10분에 터진 이동률(22)의 선취골로 리드를 잡은 후 김정환(25)과 박준영(19)의 연속골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이랜드는 길고 길었던 11경기 무승의 늪에서 탈출했다. 순위는 한 계단 위로 올라서면서 8위(5승12무8패·승점 27)에 자리했다. 동시에 승강 플레이오프(PO) 마지노선인 5위 충남아산FC(승점 39)와 격차를 12점으로 좁혔다.

정말 오랜만에 승리인 만큼 서울이랜드 선수들은 어색한 분위기였다. 실제로 정정용(53) 감독은 경기 후 기자들과 만남에서 "승리를 하도 오랜만에 하니깐 선수들이 기념사진 찍는 법도 어떻게 하는지 모르더라"고 웃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수비수 이재익(23)도 "이렇게 많은 선수가 동시에 인터뷰하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만큼 이랜드엔 정말 오래 기다리고, 간절했던 시즌 다섯 번째 승리였다. 이랜드는 지난 두 달 가까이 승리에 목이 말랐지만, 매번 좌절하고 쓴맛을 봤다. 특히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해법을 찾지 못한 게 뼈아팠다. 정 감독은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포백과 스리백을 오가고, 투톱과 스리톱을 모두 활용하는 등 나름 다양하게 전술을 들고나오고, 라인업에도 변화를 주는 등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답이 되진 못했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도 찾지 못했는데, 무승이 길어지면서 선수들의 자신감마저 급격하게 떨어지며 총체적 난국에 놓였다. 더구나 김포전 앞선 3경기에서 퇴장자가 연이어 나오며 상황은 더 심각했다. 정 감독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이 주눅 들까 걱정이었다. 휴식기 동안 최대한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소통하면서 정신적인 부분을 케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랜드는 포기하지 않았다. 2주 휴식기 동안 한데로 똘똘뭉쳐서 다시 분위기를 바꾸겠다고 다짐했고, 기어코 김포를 상대로 승전보를 울렸다. 초반부터 득점하겠다는 의지 속에 쉴 새 없이 몰아치며 결실을 맺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내줬으나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 공격을 막아냈고, 이후 분위기를 다시 가져오면서 연속골로 승리를 거뒀다.

이제 이랜드는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시즌 전 목표였던 승강 PO를 향해 달려나가겠다는 필사적인 각오다. 정 감독은 "이번 승리가 터닝포인트가 되면서 더 올라갔으면 한다"며 "최대한 분위기를 계속 끌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서울이랜드,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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