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시장'이 끌고 '제로'가 밀고..음료·주류업계 2분기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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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음료업계가 올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 간 침체됐던 유흥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는 데다 음료 부문에서는 제로 탄산 음료가 인기를 키우는 모양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연결 기준으로 올 2분기 매출이 7621억8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영업이익은 637억7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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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롯데칠성 2분기 영업익 638억원 달성, 주류시장 회복세 뚜렷
LG생건도 제로 음료 인기로 음료사업 '호실적'
하이트진로도 유흥시장 회복에 실적개선 예상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주류·음료업계가 올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년 간 침체됐던 유흥시장이 활기를 찾고 있는 데다 음료 부문에서는 제로 탄산 음료가 인기를 키우는 모양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연결 기준으로 올 2분기 매출이 7621억8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영업이익은 637억7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했다.
특히 주류시장 회복세가 뚜렷했다. 올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유흥채널이 살아나고 있어서다. 올 2분기 롯데칠성 주류사업 매출은 1885억원으로 전년보다 15.0% 늘었고,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가정채널보다는 유흥채널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다. 가정채널의 올 2분기 매출 증가율은 9.0%인 반면 음식점과 주점 등 유흥채널은 증가율이 33.2%로 나타났다.
음료 사업도 실적 개선으로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음료 사업은 매출액 518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3.1%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449억원으로 6.6% 증가했다.
음료 중에서도 탄산음료 매출은 전년 대비 22.6% 늘었다. 특히 '제로 탄산' 음료의 매출 성장이 뚜렷했다. 올 상반기 제로탄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09억원 증가한 85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출시한 칠성사이다 제로와 펩시 제로에 이어 올해 선보인 탐스 제로와 핫식스 제로도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유흥 시장 성장이 뚜렷했고, 맛있게 먹고 즐겁게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유행으로 '제로 탄산' 음료 제품군 매출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코카콜라를 생산하는 LG생활건강도 올 2분기 음료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9% 성장한 4664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0% 증가한 6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로 칼로리 음료인 ‘코카콜라 제로‘를 비롯해 ‘스프라이트 제로‘, 저칼로리 음료 ‘몬스터 에너지 울트라’ 등이 성장을 이끌었다.
하이트진로도 2분기 실적 개선이 유력시 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올 2분기 매출액 6142억원, 영업이익 537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 26.1% 증가했다. 소주와 맥주 가격을 올려 판매가 인상 효과와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유흥시장에서 실적 상승이 함께 나타나며 호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주류업계가 다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은 부정적이다. 주류업계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축제 마케팅과 상권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축제가 연기되거나 취소 또는 참여율이 저조할 수 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시행할 경우 상권 매출이 급감할 수 있다"며 "지난해 여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출 감소가 심각했는데 올해에도 그런 상황이 나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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