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 한성필·임준영의 대표작을 한곳에..금호미술관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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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진작가 한성필(50)과 임준영(46)의 대표작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금호미술관은 한성필 초대전 '표면의 이면'과 임준영 초대전 '그 너머에, 늘'을 5일부터 10월 23일까지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2, 3층 전시장에 열리는 한성필 초대전은 세계 각지를 다니며 촬영한 3개의 연작 가운데 대표작 24점을 골라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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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진작가 한성필(50)과 임준영(46)의 대표작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금호미술관은 한성필 초대전 '표면의 이면'과 임준영 초대전 '그 너머에, 늘'을 5일부터 10월 23일까지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2, 3층 전시장에 열리는 한성필 초대전은 세계 각지를 다니며 촬영한 3개의 연작 가운데 대표작 24점을 골라 전시한다.
작가가 2005년부터 시작한 연작 '지상 구름(Ground Cloud)'은 프랑스 센강과 루아르강에 있는 원자력발전소가 뿜어낸 수증기를 포착한 작품들이다.
목가적인 풍경과 원전에서 솟구치는 구름 같은 수증기가 어우러지면서 자연에 대한 경외감과 함께 환경 문제를 생각하게 만든다.
기후변화에 대한 작가의 관심은 2014년부터 시작한 '지극의 상속(Polar Heir)' 연작으로 이어진다. 남극과 북극의 빙하와 만년설을 담은 사진들은 태고의 모습을 지닌 자연과 인간의 개발, 개척의 흔적을 함께 보여준다.
한성필의 대표적 작업인 '파사드(Facade)' 연작도 선보인다. 파사드는 프랑스어로 건물의 정면부 외벽을 뜻한다. 유럽에서는 역사적 건축물을 공사할 때 파사드 사진을 인쇄한 차단막을 사용하기도 한다.
작가는 영국 런던에서 세인트 폴 대성당 앞에 성당의 기초 디자인이 그려진 가림막을 본 것을 계기로 파사드 연작을 시작했다고 한다. 낮과 밤, 현실과 환상, 사진과 회화 등 상반되는 요소를 필름에 담으면서 이미지의 재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1층과 지하 1층에 마련된 임준영 초대전에선 '라이크 워터(Like Water)'와 '뮤지엄 프로젝트(Museum Project)' 연작을 전시한다.
임준영은 한국전쟁 때 국방부 사진대 대장으로 종군했던 조부 임인식, 도시 역사 다큐멘터리 사진을 다룬 부친 임정의에 이어 3대째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미국 뉴욕에 있는 스쿨 오브 비주얼아트(SVA)에서 사진학 석사 과정을 밟던 2008년부터 '라이크 워터' 연작을 시작했다. 그는 뉴욕의 거리에서 퇴근 시간이 되자 건물 밖으로 몰려나오는 모습이 파이프에서 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이런 인상을 구현하기 위해 작가는 작업실에서 별도로 촬영한 물줄기를 뉴욕과 서울 등 대도시 풍경에 합성했다. 어두워진 도심에서 장시간 노출로 촬영해 사람들의 흔적은 사라지고, 물줄기가 대신 자리한다. 역동적인 물의 이미지는 순환하는 생명의 은유이기도 하다.
신작이 포함된 '뮤지엄 프로젝트'는 뉴욕 자연사박물관 내부를 촬영한 연작이다. 박제된 동물들로 실제 자연처럼 꾸민 전시장을 여러 시점에서 바라본다.
전시장을 바라보는 관객까지 담은 사진, 둥근 액자에 담아 전시장 안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사진 등이 전시된다. 또한 프린트한 천을 펄럭이도록 설치해 관람객이 사진들 사이를 거닐며 도시 속 유사 자연을 감상하는 듯한 장면도 연출한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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