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헌트' 3번 거절한 이유? 바구니에 든 계란 두 알" [N인터뷰]①

정유진 기자 2022. 8. 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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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우성이 이정재의 영화 감독 데뷔작 '헌트'를 세 번 거절했던 이유를 밝혔다.

정우성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정재의 출연 제의를 3번이나 거절한 사실에 대해 수긍하며 "1년에 한 번씩 거절한건데, 영화 시나리오가 좋고 나쁨의 의미로 거절한 것은 아니었고 처음에 (이)정재씨가 이런 작품이 있는데 제작을 한 번 같이 해보고 싶다고 했을 때 동료로서 응원하고 옆에서 도울 일이 있으면 조력하고 그런 입장에서 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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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이정재 감독 데뷔작에서 주연 김정도 역 맡아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정우성이 이정재의 영화 감독 데뷔작 '헌트'를 세 번 거절했던 이유를 밝혔다.

정우성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한 영화 '헌트'(감독 이정재)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정재의 출연 제의를 3번이나 거절한 사실에 대해 수긍하며 "1년에 한 번씩 거절한건데, 영화 시나리오가 좋고 나쁨의 의미로 거절한 것은 아니었고 처음에 (이)정재씨가 이런 작품이 있는데 제작을 한 번 같이 해보고 싶다고 했을 때 동료로서 응원하고 옆에서 도울 일이 있으면 조력하고 그런 입장에서 봤었다"고 말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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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내심 시나리오를 잘 발전시켜서 같이 했으면 하는 (이정재)본인의 마음도 있었던 것 같았다, 그때는 감독을 찾는 게 급선무였다, 둘이 어떻게 시나리오를 개발해서 하자는 얘기보다 감독을 찾는 시간이 길었고 우여곡절 끝에 스스로가 시나리오를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고 시나리오가 수정될 때마다 보고 의견을 줬었다"고 말했다.

시나리오를 썼던 이정재는 결국 연출에도 도전하게 됐다. 정우성은 "(이정재가) 주변에서 본인이 이렇게 시나리오를 오래 만졌으면 본인이 연출해도 되는 거 아니냐는 얘기 듣고 와서는 '저에게 연출 해보라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요?' 하더라, 나는 그때 '보호자'(정우성 연출·주연 영화)를 연출하고 있었을 때다, 그게 얼마나 고된 작업인지아니까 웃었다"며 "'그렇지 고생도 같이 해봐야지' 하는 마음이었다, 쉽게 '그러세요' 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시간이나 투자해야하는 시간이나 이런 것들이 배우로 작업에 임할 때와는 다르고 소비되는 에너지의 양이 엄청나게 다르다, 적극적으로 '해보세요'도 얘기할 수 없고 '하지 마세요'도 얘기할 수 없다고 하실 수도 있다"며 "감독을 본인 스스로가 본인에게 물었을 것이다,'진짜 할 수 있냐?' 본인 스스로를 확인하는 시간이 있었던 것 같았다"고 밝혔다.

친구가 고민한 과정을 알았던 정우성은 왜 세 차례나 거절을 했을까. 그는 "한 가지 도전을 하는 것도 버거운데, 그거에 대한 평가도 굉장히 날선 시선으로 받을텐데, 감독도 하고 제작도 하고 둘을 하면 그걸 평가하는 시선의 날카로움이 더 있다, 그러니까 바구니에 계란 두개 넣고 깨지는 거 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감독 도전을 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게 내 생각이었고, (이정재가)타당한 말이라고 하면서 배우를 찾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이정재는 직접 출연까지 하기로 했고, 그런 상태로 다시 한 번 정우성에게 캐스팅 제안을 했다. 정우성은 "이제 캐스팅이 배우들의 스케줄 문제도 있고 쉽지 않으니까 같이 하자는 얘기를 하더라"며 "그때 쯤에는 이 사람이 본인이 선택한 책임에 대해 회피하지 않고 고스란히 받아들이겠구나 생각했다, 계란이 깨지든 말든 상관없이 후회없이 작업해야곘다 생각했다, 결심을 하는 타이밍이었다"라고 밝혔다.

'헌트'는 조직 내 숨어든 스파이를 색출하기 위해 서로를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와 김정도가 대한민국 1호 암살 작전이라는 거대한 사건과 직면하며 펼쳐지는 첩보 액션 드라마다. 30년차 배우 이정재의 상업 영화 연출 데뷔작이다.

정우성은 극중 안기부 해외팀 차장 박평호(이정재 분)와 대립하는 국내팀 차장 김정도 역할을 맡았다.

한편 '헌트'는 오는 10일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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