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딘' 50대 4차 접종에 팔 걷은 식약처장.. "치명률 낮추려면 반드시 맞아야"

김명지 기자 2022. 8. 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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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부터 4차 백신 접종 대상이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으로 확대된 가운데,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처장이 3일 코로나19 백신 4차 예방 접종 사실을 공개했다.

오 처장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현장을 공개한 것은 저조한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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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사전예약률 '13.6%'
서울대 약대 출신의 서울대 약학대학 학장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3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하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지난달부터 4차 백신 접종 대상이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등으로 확대된 가운데,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처장이 3일 코로나19 백신 4차 예방 접종 사실을 공개했다.

식약처는 이날 오 처장이 오전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보건소에서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이날 흥덕구 보건소에서는 식약처 코로나위기대응지원본부 내 백신과 치료제 허가 및 심사를 담당하는 국·부장 등 50대 간부 4명도 함께 접종을 받았다.

이번 백신 접종은 정부가 지난달 18일부터 4차 접종 대상을 50대와 기저질환자 등으로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에 대한 백신 접종은 잔여백신으로는 지난달 18일부터 시작됐고, 사전 예약자는 지난 1일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오 처장은 사전예약으로 접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처장이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현장을 공개한 것은 저조한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올해 57세인 오 처장은 서울대 약학대학 학장 출신으로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약학으로 박사를 받았다.

의약품 전문가인 오 처장이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을 공개하면, 아무래도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도 이날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3차 접종을 받은 후 코로나19에 감염됐으나, 최근 4차 접종을 한 자신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4차 접종을 독려했다.

정 위원장은 “50대의 코로나19에 인한 사망률은 0.04%.인 반면 40대는 4분의 1밖에 안되는 0.01%”라며 “대상자들의 접종률이 더 올라간다면 중환자, 사망자 숫자가 많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처장은 4차 접종 후 “국내 허가된 코로나19 백신은 철저한 검토와 시험 검사를 통해 품질을 검증했다”며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재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중증화율과 치명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백신 추가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백신접종은 코로나19로부터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나아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만드는 중요한 수단인 만큼 백신접종 대상인 국민께서는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이날 0시 기준 60세 이상 4차 접종률은 42%, 50대는 6.2%다. 50대의 경우 4차 접종 사전예약자는 95만6522명으로, 대상자의 13.6%에 그친다. 60세 이상에 대한 4차 접종이 지난 4월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접종률은 높은 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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