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또 파업 예고.. 대리점 연합 "합의정신 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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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택배노조)가 올해 초 장기 파업 과정에서 노조원과 계약을 해지한 CJ대한통운(000120)의 일부 대리점을 비판하며 다시 파업을 예고했다.
그러나 택배노조는 울산 지역 일부 대리점이 파업 때 계약을 해지한 노조원과의 다시 계약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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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택배노조)가 올해 초 장기 파업 과정에서 노조원과 계약을 해지한 CJ대한통운(000120)의 일부 대리점을 비판하며 다시 파업을 예고했다. CJ대한통운 택배대리점연합(대리점연합)은 “정당성 없는 파업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대리점연합은 3일 입장문을 통해 “일부 대리점에서 최근까지 계약 해지 또는 갱신 거절에 따른 갈등과 분쟁이 종결되지 않아 안타깝다”면서도 “택배노조와 문제해결을 위한 협의를 성실히 진행하던 와중에 돌연 단식농성에 돌입한 지도부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택배노조와 대리점연합은 지난 3월 공동합의문을 만들었다. 택배노조가 파업을 진행한 지 65일 만이었다. 이후 추가 논의를 통해 쟁점이 됐던 표준계약서 부속합의서 협상까지 지난달 마무리했다. 부속합의서에는 주 5일제 시범 사업을 진행하고, 분류인력이 분류한 화물을 택배차량이 싣는 시간(인수시간)을 하루 3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서비스 안정화 및 집·배송 품질 개선을 통해 보다 나은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문구도 있었다.
그러나 택배노조는 울산 지역 일부 대리점이 파업 때 계약을 해지한 노조원과의 다시 계약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조합원의 계약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한 노사합의가 이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성욱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장은 “조합원 7명은 업무를 중단당하고 길거리에 내몰려 있다”며 전날부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택배노조는 계약 해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오는 6일 파업을 진행하고,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추가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했다.
대리점연합은 “택배노조의 과격한 투쟁은 어려움에 처한 조합원들을 돕기는커녕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한다”며 “일부 강성 조합원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기 위해 전체 조합원들의 생존권을 볼모로 하는 투쟁은 누구도 수긍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4일까지 단식 중단과 투쟁을 선포한 것에 대해 사과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간 문제해결을 위해 진행 중인 노력과 조치를 즉시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대리점연합은 “합의정신을 위반하고 쟁의행위를 강행할 명분은 없고 파업을 강행할 명분은 더 없다”며 “택배현장에 더 이상의 명분 없는 투쟁과 갈등이 불거지지 않고 합리와 상생의 문화가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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