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혼혈국가 반대'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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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3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회동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혼혈국가'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극우 성향의 오르반 총리를 자신의 고급 리조트로 초대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내 친구와 매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오르반 총리의 4월 총선 승리도 축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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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3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회동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혼혈국가'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극우 성향의 오르반 총리를 자신의 고급 리조트로 초대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내 친구와 매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오르반 총리의 4월 총선 승리도 축하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댈러스에서 열리는 보수 진영 최대 행사인 '보수주의 정치 행동 회의(CPAC)'에 참석한다.
오르반 총리는 4일 오후 집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 폐막식에서 각각 연설한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달 23일 루마니아에서 "혼혈 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고 발언해 정계를 발칵 뒤집은 바 있다.
그는 "우리는 혼혈 민족이 아니며, 혼혈 민족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헝가리로의 이민자 유입을 노골적으로 반대했다.
이런 발언이 나오자 10여 년간 오르반 총리의 고문직을 맡았던 사회학자 헤게뒤시 주저는 "당신의 연설이 나치 정권의 선동가 요제프 괴벨스가 했을 법한 나치식 욕설임을 왜 몰랐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헝가리 안팎에서 파문이 일었다.
그러나 일부 미국 보수주의자들은 오르반 총리와 그가 말하는 '보수적이고 애국적인 기독교적 민주주의 정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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