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기정 신임 홍보비서관, '김건희 라인' 인물들과 인연 눈길

오형주 2022. 8. 3. 1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실 신임 홍보기획비서관에 내정된 이기정 전 YTN 선임기자가 과거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과 문화예술단체 활동을 함께 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교롭게도 이 비서관과 조직위원으로 함께 이름을 올린 강신업 변호사와 김량영 교수는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기정 비서관, YTN 재직 당시
장애인무용제 조직위원으로 참여
강신업·김량영 등 '김건희 라인'도
조직위원 명단에 이름 올려
김 여사 인선 개입 의혹에
"원래 알던 사이..사실 무근"
이기정 신임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윤석열 대통령실 신임 홍보기획비서관에 내정된 이기정 전 YTN 선임기자가 과거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과 문화예술단체 활동을 함께 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비서관은 YTN 국장으로 있던 2021년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조직위원회 조직위원으로 활동했다. 

무용제 홈페이지를 보면 당시 조직위원회는 이 비서관을 비롯해 14명의 위원들로 구성됐다. 조직위원 중에는 강신업 변호사(전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와 김량영 충남대 무용학과 겸임교수(코바나컨텐츠 전무) 등도 있었다.

대한민국장애인국제무용제 조직위원 명단.


공교롭게도 이 비서관과 조직위원으로 함께 이름을 올린 강신업 변호사와 김량영 교수는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이다. 

강 변호사는 김 여사 팬클럽인 ‘건희사랑’ 회장직을 지난달까지 역임했다. 지난 5월 윤 대통령 취임 직후에는 대통령실에서 배포하지 않은 김 여사의 활동 사진을 자신의 SNS에 공개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상납을 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다.

김 교수는 지난 6월 13일 김 여사의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당시 지인 자격으로 동행해 눈길을 끌었다.

일각에서 김 여사와 동행한 이가 무속인이라는 의혹이 확산되자 대통령실은 “무속인이 아니고 김 여사와 잘 아는 대학교수”라며 이를 부인했다. 이후 당시 동행한 지인은 바로 김 교수로 김 여사가 대표로 있었던 코바나컨텐츠 전무를 지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런 정황을 근거로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이기정 비서관 임명에 ‘김건희 라인’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월 2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에 대해 이 비서관은 한국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초창기인 10여 년 전부터 개인적 관심에 의해 장애인무용제 조직위원으로 활동했다”며 “이후 조직위원으로 합류한 분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어 “강신업 변호사의 경우 조직위가 아니라 원래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라며 “김량영 교수는 지금까지 일면식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비서관은 김 여사와의 관계에 대해선 “35년간 기자 생활을 하면서 김 여사 뿐 아니라 윤 대통령과도 인연은 있었다”며 “그렇다고 따로 만나고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다”고 했다.

비서관 인선 배경에 대해 이 비서관은 “사실은 최영범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지난달부터 함께 일하자고 제안을 해왔다”며 “여러번 부탁이 와서 끝내 승낙했을 뿐 이 과정에서 김 여사와의 개인적 인연은 전혀 작용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경제지 네이버 구독 첫 400만, 한국경제 받아보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