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걷고 물놀이..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뒤 첫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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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후 첫 가족 나들이에 나선 문재인 전 대통령이 휴가지 제주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스페인 방문 때 한국과 스페인 간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제주도와 제주올레 관계자들이 지난 7월 초 스페인 산티아고 길을 방문해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과 올레 상징 간세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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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첨벙' 물놀이하며 즐거운 시간도
"문재인 정부의 4·3 해결 평가해줘 기뻐"
퇴임 후 첫 가족 나들이에 나선 문재인 전 대통령이 휴가지 제주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문 전 대통령 가족은 3일 오전 제주올레 4코스 일부 구간을 걷고 물놀이를 하며 모처럼의 여유로움을 즐겼다. 이날 문 전 대통령 가족과 동행한 제주올레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면, 문 전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손자, 수행원들과 함께 오전 7시부터 3시간 남짓 표선에서 서귀포시 방향으로 8~9㎞를 함께 걸었다. 이날 도보여행에는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등 제주올레 관계자들이 동행해 최근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제주올레 상징물을 설치한 일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스페인 방문 때 한국과 스페인 간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고, 이에 따라 제주도와 제주올레 관계자들이 지난 7월 초 스페인 산티아고 길을 방문해 제주의 상징인 돌하르방과 올레 상징 간세를 설치했다.
서 이사장의 말을 들어보면, 올레길 산책을 마칠 무렵 올레 관계자가 “제주에 해수욕하기 좋은 바닷가가 있다고 하자 문 전 대통령이 “물에 들어갈 수 있어요?”라고 물으며 반색했다고 한다. 올레길을 걸은 문 전 대통령 내외 등 일행은 전부 옷을 입은 채로 토산포구 근처 바다에 들어가 물놀이를 즐겼다.
김정숙 여사는 파도가 밀려오자 초등학생처럼 “파도가 온다. 온다”하면서 “세상 태어나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며 마냥 신이 났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제주에 휴가를 오기 전에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제주올레 티셔츠를 입고 올레를 걸었다. 문 전 대통령은 대통령 시절 이전부터 제주올레를 걷는 등 8개 코스를 걸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이사장은 “문 전 대통령께서 4·3에 대해 언급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제주도와 관련해 가장 많이 신경을 썼던 부분이 4·3 문제 해결이었다. 제주도민들도 정부의 노력을 평가해줘 기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올레를 걷다가 만난 젊은 부부는 “기사에서 대통령 부부가 제주에 휴가를 온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직접 보게 될 줄은 몰랐다”며 좋아했다고 한다. 제주올레에서 마을의 유래 등을 설명하는 자원봉사자로 나선 90대 할머니와 80대 할아버지는 문 전 대통령에게 “텔레비전에 양복을 입고 나올 때는 멋있었는데 직접 보니 너무 털털하게 보인다”고 말해 일행이 크게 웃었다고 올레 관계자는 전했다.
문 전 대통령 가족은 지난 1일 오후 7시15분 부산발 항공편을 이용해 제주에 왔다. 앞서 문 전 대통령 쪽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다음달 1일부터 며칠간 여름 휴가를 갈 계획이다. 시위하는 분들, 멀리서 찾아오는 분들,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남겼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1주일간 제주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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