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신 대만 압박..'성동격서' 식 대응 나선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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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방문한 대만에 대해 군사적 포위와 경제 보복 카드를 꺼내들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훼손된 '하나의 중국' 원칙 등을 국제사회에서 다시 확인하기 위한 중국의 강력한 조치에 미국도 맞설 것으로 보여 양국의 대립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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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독립 성향 단체와 협력 금지·100여 개 식품 수입 금지
"미·중, 한국전쟁 이후 신냉전 시대 최대 위기의 서곡"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방문한 대만에 대해 군사적 포위와 경제 보복 카드를 꺼내들었다. 미국과 직접적인 정면충돌을 피하는 대신 대만에 대한 압박 강화로 미국에 경고를 하는 전형적인 중국의 ‘성동격서(聲東擊西: 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을 공격)’식 대응이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훼손된 ‘하나의 중국’ 원칙 등을 국제사회에서 다시 확인하기 위한 중국의 강력한 조치에 미국도 맞설 것으로 보여 양국의 대립이 한층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중국은 3일부터 대만 독립 성향 단체와 관련 기업 등과의 협력을 금지키로 하고, 대만의 100여개 식품에 대한 수입을 막는 등 경제적 보복 소지가 다분한 조치를 취했다.
홍콩 명보는 이날 사설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은 이번 위기의 서곡으로 미·중은 한국전쟁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며 “신냉전 시대 미·중은 첫 번째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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