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성 난청은 응급질환..3개월내 치료 안되면 보청기 고려를
김성근 원장 "난청 증상 발현 후 일주일내 치료 땐 청력회복 가능"
돌발성 난청은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갑작스럽게 한쪽 귀에 난청이 발생하는 것이다. 개인에 따라 빠르게 진행될 수 있고 느리게 진행될 수도 있다.
전문의들은 돌발성 난청이 의심된다면 당장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난청중점 클리닉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손상된 청력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난청이 영구화될 수 있다"며 "과거 돌발성 난청은 주로 40~50대 중반 이후의 중장년층에게 발생한다고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발생 빈도가 높아지며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9만 471명 중 약 절반이 30~50대로 나타났다.
돌발성 난청은 정도에 따라 다양한데 난청이 심하게 온 경우에는 소리가 하나도 안 들리거나, 귀를 막은 듯 소리가 답답하게 들릴 수 있다. 김성근 원장은 "돌발성 난청이 약하게 온 경우에는 소리가 작게 들리는 것이 아닌, 울려서 크게 들리는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이는 저음 주파수에 대한 난청으로, 최근 외래에서 흔히 보이는 돌발성 난청의 한 종류이다"라며 "감기로 인한 귀 울림 증상과 구분이 잘 안되는 것이 특징인데, 감기로 인한 증상은 호전되었다가 다시 발생하는 반면, 돌발성난청의 증상은 온종일 소리 울림이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돌발성 난청은 증상이 다양하며 이명과 귀 먹먹함, 현기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돌발성 난청의 원인으로 알려진 것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내이의 염증 발생과 내이, 신경계, 자가면역, 순환계 장애, 그리고 이독성 약물 복용 등이 있다. 홍역, 유행성 이하선염, 풍진, 수두 등 난청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들은 백신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
돌발성 난청의 증상은 감기, 비염, 귀지 막힘, 혹은 축농증의 증상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아 이를 방치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돌발성 난청은 이비인후과에서 응급 질환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갑자기 소리가 잘 안 들린다면 최대한 빨리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좋다. 난청이 2~4주 이상 지속됨에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손상된 청력이 기존만큼 회복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돌발성 난청의 증상 발현 후 일주일 이내에 치료받을 경우 기존 청력의 일부나 전부를 되찾을 수 있다.
돌발성 난청은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제로 치료되는데, 이는 알약으로 복용하거나 주사로 중이에 주입될 수 있다. 환자에 따라 항생제 복용과 같은 추가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할 수 있다. 치료 후 3개월이 지났음에도 청력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 난청 악화를 막기 위해 보청기 착용이 처방될 수 있다.
난청중점 클리닉 김성근이비인후과 김성근 원장은 "보청기 착용은 조금이라도 남아있는 환자의 청력을 개선하는 것으로, 돌발성 난청에 효과적인 치료라 볼 수 있다"면서 "보청기는 나에게 잘 맞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이비인후과 의사와 청각사의 협진이 이뤄지는 곳에서 구매 후 사후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난청은 일상생활에 상당히 많은 불편함을 초래한다. 특히 한쪽 귀에 난청이 있는 사람은 소리의 방향을 잘 파악하지 못하는데, 횡단보도를 건널 때 차량의 위치를 파악하지 못해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돌발성 난청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 나의 청력 상태가 어떤지 잘 살펴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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