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산문학상' 서효인 다섯 번째 시집 '거기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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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문학상과 천상병시문학상을 수상한 서효인 시인의 시집 '거기에는 없다'(현대문학)가 출간됐다.
다섯 번째 시집인 '거기에는 없다'에서 서 시인은 과거의 기억이라는 심연 속에서 끝나지 않는 이야기를 20편의 시와 하나의 에세이로 담았다.
장소에 관한 정념을 담은 시 '여수'로 여러 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이번 시집에서는 시간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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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대산문학상과 천상병시문학상을 수상한 서효인 시인의 시집 '거기에는 없다'(현대문학)가 출간됐다.
다섯 번째 시집인 '거기에는 없다'에서 서 시인은 과거의 기억이라는 심연 속에서 끝나지 않는 이야기를 20편의 시와 하나의 에세이로 담았다.
"슈퍼 앞에 잠시 서는 버스를 잡아타고/떠나려 해도 이곳의 모든 행적은/돌고 돌아 다시/이곳에/모였다/거기에 특별한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가/아니다"
장소에 관한 정념을 담은 시 '여수'로 여러 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이번 시집에서는 시간에 집중했다. 책에 수록된 에세이 '거기에서 만난'을 통해 광주민주화운동에서부터 시인의 할머니, 그리고 다운증후군을 가진 자신의 아이까지 담아내며 시간적 경험이 곧 예술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할머니는 아이가 우리나라 나이로 아홉 살 때 돌아가셨다. 아이는 할머니를 할머니라 부르지 못했다. (…) 아이를 만나기 전까지 나는 유려한 말을 사랑했다.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쓰는 삶을 위해 시간을 보냈다. 아이는 아마도 둘 다 잘하지 못할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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