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림 감독 "송강호 안 했으면 '비상선언' 안 했을 것" [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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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림 감독이 배우 송강호에 대한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한재림 감독은 3일 오후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자신이 연출을 맡은 '비상선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관상' '더 킹'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신작이다.
한 감독은 '비상선언' 속 지상에서 재난을 해결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형사 인호로 분한 송강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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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한재림 감독이 배우 송강호에 대한 특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한재림 감독은 3일 오후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자신이 연출을 맡은 '비상선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관상' '더 킹'을 연출한 한재림 감독의 신작이다.
'비상선언'은 10년 전에 기획된 작품으로, 2020년 초 크랭크인 직후 팬데믹 시기를 겪었다. 한 감독은 "'관상'하기도 전에 작품 제작 제안을 받았는데, 항공기 테러 사건으로 기내에서 벌어지는 일, 그리고 그 밖에서는 바이러스를 해결하려고 하는 그런 이야기였고, 각색 과정에서도 큰 틀은 비슷했다"라며 "그런데 당시 못했던 이유는 그 시나리오를 보면서 영화의 뒷 부분을 어떻게 해결 해야 할지, 무슨 말을 전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과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재난들을 보면서 내가 이 작품을 해서 어떤 의미를 줘야할지 생각이 들어서 그 부분에 의미를 뒀다"고 밝혔다.
재난영화를 만들면서 실제 팬데믹 시기도 맞닥뜨리게 됐다. 이에 대해 한 감독은 "사실 바이러스가 전염 되는 모습과 그런 영향은 영화적 상상만 했는데, 이런 모습들을 현실에서 목도했을 때 굉장히 마음 아프기도 했다. 기가막힌 감정도 들었다"라며 "그래도 우리가 재난을 성실하게, 의미 있게 이겨내고 있다는 것을 그리려고 했는데, 그 또한 상상했던 것처럼 이뤄지는 것을 보고 안도하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한 감독은 '비상선언' 속 지상에서 재난을 해결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형사 인호로 분한 송강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송강호와는 '우아한 세계', '관상'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이다.
이에 대해 "먼저 이 시나리오를 해야지 생각했을 때, 시나리오 쓰면서 든 생각은 '(송)강호 선배가 안 하면 (영화를) 하지 말아야지'였다, 그건 사실이다"라고 했다.
이어 "왜냐하면 인호 역할이 단순한 역할이지만 되게 많은 레이어가 있고 굉장히 어려운 연기라고 생각했다, 평범한 사람이 얼마나 사람들에게 호소력이 있느냐, 짧은 하루의 일을 어떻게 표현하고자 하느냐에 따라서 전체적인 이야기가 균형이 잡힌다고 생각해서 강호 선배 아니면 이 영화 하지 말아야지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리고 강호 선배와 이번에 세 번째 작품이라 사실 되게 익숙했다, 익숙해서 뭔가 더 오히려 의지가 됐고 편하게 얘기를 했다"라며 "늘 강호 선배는 배우이기도 하지만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현장에서 선배라 마음적으로 기댈 수 있는 사람이다, 이런 큰 작품에서 여러 배우들이 나오는데 내게 많이 의지가 됐던 선배이자 역할이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비상선언'은 3일 개봉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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