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윤 대통령 인테리어 맡은 코바나 관련사.."공수처 수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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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 있는 업체가 '대통령 관저 공사'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난 데 대해 "사적 계약으로 누더기가 됐고 불법·비리 의혹의 온상으로 전락했다"며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공명정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김 여사가 대표를 맡았던 코바나컨텐츠의 전시에 참여한 업체가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낸 사실이 드러낸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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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사적 계약..공수처 수사해야 한다"
김대기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4인방' 비롯
박순애·이상민 장관 경질 등 인적쇄신 요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 있는 업체가 ‘대통령 관저 공사’에 참여한 사실이 드러난 데 대해 “사적 계약으로 누더기가 됐고 불법·비리 의혹의 온상으로 전락했다”며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공명정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비대위 회의에서 “용산 대통령실 밀실·졸속 이전의 후폭풍이 거세다”며 이렇게 밝혔다. 전날 김 여사가 대표를 맡았던 코바나컨텐츠의 전시에 참여한 업체가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낸 사실이 드러낸 데 따른 것이다.
그는 “국민은 업체 선정에 김건희 여사의 입김이 작용했는지를 묻고 있는데, 대통령실은 (공사업체 정보에 대해) ‘보안상 공개가 어렵다’는 엉뚱한 대답을 내놨다”며 “대통령실이 스스로 밝히는 것을 꺼린다면 수사를 해서라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 문제를 거론하며 “대한민국이 어쩌다 이렇게 후진적인 국가로 전락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통상 정권 후반기에나 나타날 법한 일들이 임기 80여일 만에 발생하고 있다”며 “대통령 주변 인물들이 대형 사고를 치기 전에 특별감찰관 임명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까지 내려앉은 가운데 윤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무속인의 ‘이권 개입’ 의혹이 불거진 데 이어 ‘관저공사 특혜’ 의혹까지 불거지자, 민주당이 김 여사 문제를 집중 제기하는 등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강조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또 이날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사퇴를 압박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실무 검토에 착수하는 한편 ‘대통령실 4인방’(김대기 비서실장·복두규 인사기획관·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윤재순 총무비서관)은 물론, 만취운전, 학제 개편 논란 등에 휩싸인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쿠데타’ 발언 논란을 일으킨 이상민 행정안부 장관 등 정부 부처 수장 2인을 경질하라며 인사 쇄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우 비대위원장은 “초기에 이렇게 (대통령) 지지율이 급전직하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라 쇄신책이 필요하다”며 “대통령 비서실이 보좌에 실패했다는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개편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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