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완만한 재유행.."2~4월 확진 1600만명, 재감염 선방 중"

음상준 기자 2022. 8. 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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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 확산세가 예상보다 일찍 완만한 곡선을 그리면서 정점 예측도 다소 낮아지고 있는 것은 올해 상반기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 대거 발생한 감염자들의 면역력이 대체로 유지되며 재감염 발생이 제한적인 상황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재유행이 폭발적으로 확산하지 않는 데 대해 "재감염률이 낮은 측면이 있다"며 "우리나라는 지난 2~4월 오미크론에 감염된 분들이 많아 감염된 지 얼만 안된 분들이 많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외국에 비해 재감염 사례가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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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2주 재감염률 3.7% 수준..외국에 비해 매우 낮아
이재갑 교수 "감염 얼마 안된 분 많아..다음 유행땐 재감염자가 주도할 수도"
3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2.8.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코로나19 재유행 확산세가 예상보다 일찍 완만한 곡선을 그리면서 정점 예측도 다소 낮아지고 있는 것은 올해 상반기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 대거 발생한 감염자들의 면역력이 대체로 유지되며 재감염 발생이 제한적인 상황과 관련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재유행이 폭발적으로 확산하지 않는 데 대해 "재감염률이 낮은 측면이 있다"며 "우리나라는 지난 2~4월 오미크론에 감염된 분들이 많아 감염된 지 얼만 안된 분들이 많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외국에 비해 재감염 사례가 적다"고 말했다.

실제 누적 확진자 중 재감염자는 지난 17일 0시 기준 8만6092명으로 0.464%에 불과하다. 최근 들어 재감염률이 높아지고 있기는 해도 7월 2주 기준 3.72%에 그친다. 신규 확진자 100명 중 4명 정도가 재감염일 뿐 나머지 96명 이상은 한번도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는 경우다.

누적 확진자가 2000만명을 넘어 국민 5명 중 2명꼴로 감염 이력이 생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감염자가 미감염자에 비해 상당히 잘 버티고 있는 셈이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휩쓸던 지난 2~4월 국내 확진자는 1600만명에 달한다. 감염에 따른 자연면역은 3~6개월가량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람이 많으니 이 정도 수준이지 미국처럼 델타 이전까지 많이 감염됐던 사람들은 재감염률이 10%가 넘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재감염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 교수는 "추가 접종을 받지 않으면 다음 유행 시기에 재감염 사례가 꽤 많이 발생할 수 있다"며 "재감염자가 유행을 주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교수는 재유행 확산 규모에 대해선 "지금은 휴가철 피크라 (유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검사 대상자가 여행을 떠났거나 여행지에서 감염돼 돌아오는 사례도 있을 것"이라며 "실제 (재유행) 규모가 더 올라갈지, 안 올라갈지는 1~2주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보통 유행이 커지고 (위중증 환자가) 더블링으로 올라가는 상황"이라며 "최근에는 확진자보다 중증 환자가 더 많아 발생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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