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찾아온 與지도부에..4개 시·도 현안 '한보따리' 풀었다

최일 기자 2022. 8. 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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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국민의힘과 첫 예산정책협의회
'우주산업클러스터 대전 포함 3축 체제' 등 지원 요청
3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국민의힘-충청권 4개 시·도 예산정책협의회가 열려 권성동 원내대표(오른쪽 여섯 번째)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News1 이재명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국민의힘과 충청권 4개 시·도가 민선 8기 출범 후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선 충청의 든든한 지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요 지역 현안과 숙원사업 원활한 추진의 필수요건인 내년도 국비 확보에 머리를 맞댔다.

3일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의회에는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가 참석해 긴밀한 협력과 공조를 모색했다.

대전시는 집권여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필요로 하는 현안으로 △산업용지 1650만㎡(500만평)+α 및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 중심 은행 설립 △방위사업청 이전 △나노반도체종합연구원 유치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지방세법 개정(방사성폐기물 지역자원시설세 과세) 등을 건의했다.

세종시는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조치원역 KTX 정차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조기 건설 및 수도권 전철 연장 △해체가 결정된 세종보 존치 △아파트 청약 시 세종시민 우선공급 비율 확대 △교육자유특구 지정 등에 협조를 요청했다.

충남도는 △국방부·육사 논산 이전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중부권 거점 재난전문 국립경찰병원 설립, 충북도는 △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타운 조성 △미래 신산업 맞춤형 AI 영재고 설립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등을 주요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윤석열 정부가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당과 중앙정부, 지방정부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대한민국이 골고루 잘 살고 어느 곳에서든 기회가 있는 나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에 대통령 세종 집무실 설치 등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할 과제들이 반영된 것을 환영한다”며 “세종시가 행정수도 이상의 미래전략도시로서 정부가 지향하는 ‘지방시대’ 구현의 최첨단에 설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정부의 긴축예산 편성 움직임으로 내년도 국비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는데, 대통령이 내건 지역공약 이행 여부를 점검할 컨트롤타워가 없다”며 “윤석열 정부에 대한 충청인의 기대가 큰 만큼 지역공약이 반드시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던 충청권 4개 시·도 광역단체장직을 국민의힘이 석권한 것은 정말 놀라운 변화다. 충청인의 윤석열 정부에 대한 기대와 지지가 모아진 결과로 우리는 이에 보답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반도체클러스터 조성과 인력 양성과 관련해 수도권에 집중된 정책을 발표해 충청인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균형발전에 역행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발언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3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민의힘-충청권 4개 시·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News1 이재명 기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우리 당은 충청권 4곳 모두 값진 승리를 거뒀다. 충청인들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윤 대통령이 ‘충청의 아들’이니 만큼 지역 발전에 대한 충청인들의 기대가 매우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충청 발전에 적극 힘을 실어드리겠다. 무궁한 발전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진 충청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전시에선 산업용지 500만평+α 및 제2대덕연구단지 조성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건의했는데, 각 시·도별로 예타 면제를 필요로 하는 중요 정책을 요청할 것이고 이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일괄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며 “최근 우주산업클러스터 지정에서 대전이 제외된 것으로 보도가 됐는데, 대전이 경남·전남과 ‘3축’의 하나가 되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치원역 KTX 정차는 국토교통부와 협의할 것이고 세종보 존치 방안은 환경부에 요구하겠다”며 “충남 산업단지 대개조,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등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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