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안나' 감독판 8월 공개"..감독 쪽 "본질 호도"

남지은 2022. 8. 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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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 쪽이 오리지널 드라마 <안나> 의 감독판을 이달 안에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안나> 의 각본가이자 연출자인 이주영 감독이 "쿠팡플레이가 <안나> 를 8부작(회당 45~61분)에서 6부작(회당 45~63분)으로 일방적으로 편집해 작품을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8부작 감독판 공개를 요구"한 데 따른 조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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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감독 "일방 편집 작품 훼손" 주장에
쿠팡플레이 3일 반박 입장문 내
<안나>의 한 장면. 쿠팡플레이 제공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 쪽이 오리지널 드라마 <안나>의 감독판을 이달 안에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안나>의 각본가이자 연출자인 이주영 감독이 “쿠팡플레이가 <안나>를 8부작(회당 45~61분)에서 6부작(회당 45~63분)으로 일방적으로 편집해 작품을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8부작 감독판 공개를 요구”한 데 따른 조처다. 이 감독은 하루 전인 지난 2일 법무법인 시우를 통해 쿠팡플레이의 작품 훼손과 저작인격권 침해를 주장하며 “쿠팡플레이의 사과 및 시정조치가 없을 시 재발 방지를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 수단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감독의 8부작 공개 요구는 수용됐지만, 편집 등에 대한 양쪽 입장은 여전히 갈린다. 쿠팡플레이는 3일 오후 공식 입장을 내어 <안나>는 제작사의 동의를 얻어 편집했다고 밝혔다. 쿠팡플레이 쪽은 “(<안나>는) 제작사의 동의를 얻어서, 그리고 계약에 명시된 우리의 권리에 의거, 원래의 제작의도와 부합하도록 작품을 편집했다”고 밝혔다. 편집한 이유에 대해서는 “감독의 편집 방향이 당초 쿠팡플레이, 감독, 제작사(컨텐츠맵) 간에 상호 협의된 방향과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난 수개월간에 걸쳐 감독에게 구체적인 수정 요청을 전달했으나 감독이 수정을 거부했다”는 입장이다. 8부작 감독판을 선보이는 것도 “감독의 편집 방향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지난 7월8일 이미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쿠팡플레이의 입장문이 나온 뒤, 이주영 감독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시우는 곧장 재반박문을 냈다. 시우는 “쿠팡플레이가 이주영 감독에게 편집에 관한 의견을 전달한 것은 4월21일 편집본 회의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밝혔다. ‘감독판을 이전에 공식화했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확장판’을 내놓겠다는 것이지 ‘감독판’을 언명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 감독 쪽은 또한 “제작사의 동의를 얻어서, 계약에 명시된 권리에 의거, 원래의 제작의도와 부합하도록 작품을 편집”했다는 쿠팡플레이 쪽 주장에 대해서, “저작권법의 법리에 생소한 시청자들에게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주장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저작인격권은 저작물을 창작한 창작자에게 전속되는 권리이고 저작물을 양도하더라도 함께 이전되지 않는다. 쿠팡플레이가 제작사와 어떤 내용으로 계약을 하였더라도 창작자인 이주영 감독의 동일성유지권과 성명표시권을 침해할 수 있는 근거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안나>는 지난 6월24일부터 지난달 8일까지 2회씩 순차적으로 공개된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드라마다.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안나의 이야기로, 가수 수지가 원톱 주연을 맡아 관심을 끌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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