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선언' 감독 "호불호 반응 이해..재난영화로 즐겨 주시길" [인터뷰②]

하수정 2022. 8. 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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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림 감독이 '비상선언'의 호불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공개했다.

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비상선언' 연출을 맡은 한재림 감독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비상선언'(감독 한재림,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MAGNUM 9, 공동제작 ㈜씨제스엔터테인먼트·씨네주(유))은 28000피트 상공에서 벌어진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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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한재림 감독이 '비상선언'의 호불호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공개했다.

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비상선언' 연출을 맡은 한재림 감독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비상선언'(감독 한재림,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MAGNUM 9, 공동제작 ㈜씨제스엔터테인먼트·씨네주(유))은 28000피트 상공에서 벌어진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연애의 목적'(2005), '우아한 세계'(2007), '관상'(2013), '더 킹'(2017) 한재림 감독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캐스팅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또, '비상선언'은 지난해 열린 제74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예술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작품을 엄선해 초청하는 대표 섹션 중 하나인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돼 주연 배우들과 감독이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송강호는 극 중 베테랑 형사팀장 인호, 이병헌은 딸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재혁, 전도연은 국토부 장관 숙희, 김남길은 부기장 현수, 임시완은 탑승객이자 싸이코패스 테러범 진석, 김소진은 사무장 희진, 박해준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실장 태수로 분해 열연했다.

'비상선언'은 개봉날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전체 예매율 40.7%로 1위, 예매량 역시 23만장을 돌파했다. 여기에 CGV, 메가박스에서도 모두 예매율 1위를 수성해 경쟁작 대비 폭발적인 저력을 보여주며 올여름 기대작임을 증명했다. 

한재림 감독은 "처음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제안 받은 게 10년은 더 된 것 같다"며 "'우아한 세계' 끝나고 '관상'을 들어가기 전이었다. 항공기 테러사건 이야기였는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 그 밖에서 생기는 일, 바이러스를 해결하려는 노력들이 흥미로웠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각색 과정을 거쳤는데 큰 틀은 비슷하다. 그때 바로 연출하지 못한 이유는 시나리오를 보면서 뒷 부분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모르겠더라. 설정은 굉장히 재밌었다"며 "그 이후에 한국과 전 세계적인 재난을 보면서 '이 작품을 한다면 관객들에게 이런 걸 보여주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 내가 하는 의미가 있겠더라"며 연출을 맡게 된 과정을 밝혔다. 

'비상선언'은 개봉 전 언론시사 등을 통해 많은 호평을 받았지만, 후반부 전개를 두고 불호도 존재했다. 극명한 호불호에 대해서 "'어떤 영화를 기대하는 것인가?'를 생각하면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을 것 같다. 테러와 스릴러 요소를 기대했는데 재난 영화를 봤다면 만족하지 못할 것"이라며 "근데 사실 이건 재난 영화"라고 했다.

한재림 감독은 "호불호 반응을 이해하지만 재난 영화 범주 안에서 봐주면 좋겠다. 그리고 너무 많은 반전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비행기라는 게 항로가 있고, 그 항로를 따라서 돌아오게 돼 있다. 어떤 의도를 갖고 그랬다기보단 자연스러운 흐름대로 갔지, '어떤 반전을 줘야지, 극적인 반전을 줘야지' 일부러 생각하진 않았다. 조금 더 사실적으로 접근하려고 했다. 처음부터 비행기가 뜨고 도착할 때까지 다큐멘터리적으로, 현실적으로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흥행 부담감 질문에는 "관객들에게 어떻게 보여질 지 모르겠다. 관객분들을 예측하기도 어렵다"며 "관객에게 다가서고자 하지만, 그 마음을 알기 어려워서 흥행 예상은 정말 어렵다.(웃음) 그래서 나도 지금 많이 떨리고 설렌다. 많은 관객분들이 우리의 의도를 즐겁게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상선언'은 12세 이상 관람가로 이날 개봉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주)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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