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中, 대만 국제활동 막아도..美의원 대만 방문은 못막아"

방성훈 2022. 8. 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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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다른 미국 의원들의 대만 방문을 막을 수 없다."

3일 로이터통신,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대만을 방문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이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이 (그동안) 대만이 여러 (국제) 회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것은 매우 분명하다. 그러나 중국은 (해외에서) 사람들이 대만으로 오는 것은 막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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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美하원의장,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공동 기자회견
"美, 대만 자유·안보 포기안해..어느때보다 연대 중요"
"美, 하나의 중국 존중하지만..대만서 무력 발생 원치 않아"
차이 총통 "美와 경제·안보·공급망 등 모든 부문서 협력 강화"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은 다른 미국 의원들의 대만 방문을 막을 수 없다.”

3일 로이터통신,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대만을 방문 중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이날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이 (그동안) 대만이 여러 (국제) 회의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방해한 것은 매우 분명하다. 그러나 중국은 (해외에서) 사람들이 대만으로 오는 것은 막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낸시 펠로시(왼쪽) 미국 하원의장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 (사진=AFP)

펠로시 의장은 “미국은 대만이 항상 안전의 보장과 자유를 누리길 원한다. 미국은 그로부터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우리 대표단은 대만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대만에 왔다”며 “지금은 대만과의 연대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것(대만과의 연대 과시)이 우리가 오늘 이 자리에서 전하는 메세지”라고 강조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 “하나의 중국 정책을 존중한다”면서도 “미국은 현상 유지를 지지하며 대만에 무력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의 무력 통일 시도에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펠로시 의장은 그의 대만 방문에 따른 경제적 성과와 관련해선 “미국의 반도체 산업 지원 법안은 미국과 대만 간 더 나은 경제 교류를 위한 문을 열어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 관련, 펠로시 의장은 이날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마크 리우 회장과 만나 반도체 지원 법안 및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 등을 논의했다. 차이 총통 간 면담 자리에 리우 회장이 동석하는 형태로 회동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무력 사용 가능성 경고 속에 대만을 방문해 리우 회장까지 만났다는 것은, 그만큼 미 경제와 안보에서 반도체가 중요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차이 총통은 “대만은 미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다. 미 의회 및 미 정부와 인도·태평양 안보, 경제 개발, 공급망 등 모든 부문에서 지속 협력해 미국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주권을 확고히 지켜 민주주의를 위한 방어선을 계속 유지하겠다. 대만 해협과 관련해 현상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방문에 대응해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불필요한 반응”이라고 덧붙였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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