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중국 대만포위 훈련 반발 "훈련지역에 EEZ 포함"
박은하 기자 2022. 8. 3. 16:29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대항 조치로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군사훈련을 하겠다고 예고하자 일본 정부가 훈련 해역에 자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 포함돼 있다며 반발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3일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4일부터 실시하겠다고 예고한 군사훈련 대상 해역에 일본 EEZ가 포함돼 있다”며 “실탄사격 훈련이라는 군사 활동의 내용도 고려해 중국 측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마쓰노 장관은 이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일본의 안전보장은 물론 국제사회의 안정에도 중요하다”며 “대만 문제가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과 관련해선 “일본 정부가 코멘트할 입장이 아니다”며 언급을 피했다.
중국은 전날 펠로시 의장이 자국의 반대에도 대만 방문을 강행하자 4일부터 대만 주변에서 연합 군사행동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는 대만을 둘러싸는 형태로 설정한 6개 구역의 위도 및 경도를 소개하면서 인민해방군이 4일 12시부터 7일 12시까지 해당 해역과 공역에서 중요 군사훈련과 실탄사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은하 기자 eunha999@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향신문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배민 ‘한집배달’, 알고 보니 ‘두집배달’이었네
- [단독]“콜걸 같다 생각했다” 군내 성희롱·갑질 피해 소령의 외침
- 윤후, 미국 최고 명문대 진학···마이클조던과 동문
- [위근우의 리플레이]유튜브 채널 ‘노빠꾸 탁재훈’ 성희롱 논란…천하람이 뒷걸음질로 맞혔다?
- 김용원 “인권위는 좌파들의 해방구”···국회 운영위서도 ‘막말’ 계속
- 뉴진스님이 쏘아올린 ‘힙한 불교’···“파티 끝난 뒤 뭐가 남느냐, 화두 던져야”
- 윤 대통령 탄핵 청원 80만 돌파···접속 지연에 국회의장 “서버 증설” 지시
- ‘웬 말들이’…평창 도로서 말 4마리 한 시간 배회
- “민주당 아버지가 그리 가르치냐” 고성 오고간 운영위
- [영상]제주 우도 전기 오토바이 대여점서 하루에 2번 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