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국위 열고 '비대위 전환' 논의.. 커지는 이준석 '옹호' 여론

서진욱 기자 2022. 8. 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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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 발언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시도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준석 대표의 거취 논쟁이 격화하고 있다. 당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비대위 출범과 동시에 이 대표의 직책이 박탈된다는 해석을 내놨다. 비대위 전환이 이 대표의 복귀를 차단하는 의도로 읽히면서 당내 분란이 커지고 있다.

與, 상임전국위 5일·전국위 9일 개최… 서병수 "비대위 출범 시 이준석 권한 박탈"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위원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병수 의원은 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8월 5일 상임전국위, 9일 전국위를 열어서 당헌 개정안을 의결하고 이어서 비대위원장을 임명하는 절차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임전국위는 의원총회의 당 '비상상황' 결정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린다. 비상상황으로 판단할 경우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 개정과 비대위원장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비대위 출범 시 이 대표의 거취에는 "비대위 성격과 관련 없이 당헌당규상 비대위가 출범하면 최고위원회 해산이다. 그렇게 때문에 비대위원장이 당대표로서 권한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동적으로 과거에 있던 지도부는 해산되는 것이라서 이 대표의 당대표 권한은 없어지는 것이라고 해석한다"며 "너무 적대적으로 대치하는 것보다 소통해서 이 대표가 명예롭게 사퇴하고 자기의 정치 진로를 계속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서 매듭짓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 대표가 비대위 전환에 따른 권한 박탈에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대책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서 의원은 "그 점에 대해 저희도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이 대표 측 인사로 꼽히는 김용태 최고위원은 최고위의 상임전국위·전국위 소집 안건 의결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지는 이준석 '옹호' 목소리… 최재형 "비상상황 아냐", 조해진 "조기 전대 안 된다"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서 의원의 해석처럼 비대위 출범이 조기 전당대회 개최 수순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이 대표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비상상황에 대한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전체의 공감대 없이 비대위 설치를 강행할 경우 당은 더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며 "국민의 눈에는 당권 다툼으로 보일 뿐"이라고 비대위 체제에 반기를 들었다.

최 의원은 "당대표의 당원권 6개월 정지로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를 대행한 것은 당헌이 예상하고 있는 것"이라며 "원내대표와 당대표 직무대행의 동시 업무수행이 과중하더라 하더라도 그 자체로는 비상상황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의 조기 전당대회 추진을 반대하는 주장도 나왔다. 조해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비대위가 전당대회 개최를 전제로 하면 문제 해결이 아니라 출발부터 대분열 사태에 파묻히게 될 것"이라며 "당대표가 법적으로 살아 있는데 새 대표를 선출하면 우리 당은 대표가 두 명인 당이 되고, 그것은 코미디고 막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후 입장을 말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8/뉴스1


이 대표는 전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나며 장외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주기적으로 당원 독려 메시지를 내면서 자진 사퇴, 탈당 의사가 없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전하고 있다. 이날에도 비대위 전환 시도를 강하게 규탄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용피셜하게 우리 당은 비상 상태가 아니다. 내부총질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참 달라졌고 참 잘하는 당 아니냐"고 비꼬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문자메시지 표현(내부총질하던 당대표)을 동원해 당의 행태를 규탄한 것이다. '용피셜'은 '용산(대통령실) 오피셜'의 줄임말로 윤 대통령의 의중을 뜻한다.

그는 "비상이 아니라고 해서 지난 3주 동안 이준석은 지역을 돌면서 당원만난 것 밖에 없는데, 그 사이에 끼리끼리 이준석 욕하다가 문자가 카메라에 찍히고 지지율 떨어지니 내놓은 해법은 이준석의 복귀를 막는다는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고 그 판단 이후에 어떻게든 실현시키기 위해 당헌당규도 바꾸고 비상 아니라더니 비상을 선포한다. 사퇴한 최고위원이 살아나서 표결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법적 대응 여부에 "아직까지 논의한 내용이 없다"며 "이 대표의 향후 일정도 미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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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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