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중국, 미국 의원의 타이완 방문 막을 수 없어"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타이완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오늘(3일) "중국은 다른 미국 의원들의 타이완 방문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오늘 낮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을 만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타이완의 여러 회의 참여를 방해한 것은 매우 분명하지만 중국은 사람들이 타이완으로 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타이완 중앙통신사 등이 전했습니다.

그는 또 "우리는 현상 유지를 지지하며 타이완에서 무력에 의한 어떤 것도 일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차이 총통을 미 의회에 초청하는 것을 고려하느냐는 물음에 코로나19로 오랜 기간 그런 행사가 없었다면서도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방문으로 타이완이 직면할 경제적 대가를 묻는 말에는 "미국의 반도체법이 더 나은 경제 교류의 문을 열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차이 총통을 만난 자리에서는 "우리는 타이완에 대한 약속을 절대 저버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타이완을 찾았다"며 "타이완은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는데 이번 방문은 미국과 타이완 간 연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차이 총통은 "타이완은 미국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미국 의회, 행정부와 공급망을 포함한 모든 방면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함으로써 미국과의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배재학 기자jhba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