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보다 시민 우선'..경북 안동시, 권위적 의전 없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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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가 시장 등 기관장 중심의 권위적인 의전 문화를 없애나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권기창 시장은 지난달 취임식에서 행사장 맨 앞줄이 아닌 뒷줄에서 시민들과 자리를 함께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 화제가 됐다.
새로 작성한 안동시청 조직도에도 시장이 맨 위가 아닌 맨 아래에 이름을 올렸다.
시장 등 기관·단체장 중심에서 참여자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빈 소개나 인사말을 원칙적으로 없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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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경북 안동시가 시장 등 기관장 중심의 권위적인 의전 문화를 없애나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권기창 시장은 지난달 취임식에서 행사장 맨 앞줄이 아닌 뒷줄에서 시민들과 자리를 함께하는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 화제가 됐다.
일회성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으나 권 시장은 집무실을 기존 2층에서 주민 접근성이 좋은 1층으로 옮긴 데 이어 24개 읍·면·동장실도 주민들이 많이 오가는 1층으로 옮기도록 했다.
새로 작성한 안동시청 조직도에도 시장이 맨 위가 아닌 맨 아래에 이름을 올렸다.
구내식당에서도 시장과 직원 구별이 전혀 없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행사 의전 간소화 부분이다.
시장 등 기관·단체장 중심에서 참여자 중심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빈 소개나 인사말을 원칙적으로 없앴다.
맨 앞줄에 마련하던 내빈석도 없애 선착순으로 앉도록 했다.
대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자리는 별도로 마련한다.
관행적으로 하던 참석자 동원도 지양하기로 했다.
이 밖에 공무원 사기 진작을 위한 시도도 주목을 받고 있다.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 하절기 업무능률 향상, 에너지 절약을 위해 예절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편안한 옷차림을 하도록 했다.
형식이 따로 없는 구두 보고, 한 장짜리 업무 보고서 작성, 스탠딩 회의 및 결재 등 보고 체계와 내용도 간소화했다.
권 시장은 "수십 년 이어온 관행을 없애는 게 쉽지 않지만 시민을 위해서 권위적인 조직문화를 바꾸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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