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조 비상..낙동강 수계 경남 15개 시·군 공동대응 나섰다

황봉규 2022. 8. 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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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최근 낙동강과 남강댐에서 녹조 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낙동강 수계 15개 시·군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재기 경남도 수질관리과장은 "도민에게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것은 도와 시·군 공직자의 기본적인 책무다"며 "오늘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녹조 저감을 위한 조치와 취·정수장 운영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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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기초시설 방류수 총인 농도 저감·수질오염원 특별점검
경남도, 녹조 발생 대응 시·군 담당과장 회의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는 최근 낙동강과 남강댐에서 녹조 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낙동강 수계 15개 시·군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3일 수자원공사 창녕함안보사업소 회의실에서 창원·진주·김해·양산·함안·창녕·고성·거창 등 15개 시·군 담당과장 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는 급증하는 녹조 상황을 점검하고 저감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남도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 사이 태풍 '송다'와 '트라세'로 도내 평균 75㎜의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녹조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낙동강 칠서, 물금·매리 지점에는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남강댐에는 '관심' 단계가 발령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많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녹조 발생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하천 유량과 댐 저수율이 낮은 수준에서 수질오염사고나 녹조 급증 등으로 취수 중단과 같은 비상상황도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열린 이 날 회의에서는 수질오염물질 배출시설 특별 점검,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방류수 총인(T-P) 농도 비상저감조치, 취·정수장 관리 및 운영 강화 등 녹조 발생과 피해 예방을 위해 지자체에서 추진할 방안을 논의했다.

수질오염물질 배출시설 특별 점검은 조류경보 해제 시까지 녹조 원인물질인 총질소(T-N)와 총인을 하천으로 직접 다량 배출하는 공장과 대형 가축분뇨 배출업소, 개인 하수처리시설에 대해 최대 매주 1회 집중 반복 점검하기로 했다.

시·군별 녹조와 오염 우심지역(하천)을 선정해 환경오염 감시 활동도 매일 1회 이상 집중해서 시행하기로 했다.

하수처리장 방류수는 하수처리장별 실정에 따라 평상시 총인 배출농도보다 줄여 배출하고, 추가 저감에 필요한 약품비 지원 등을 환경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원수와 정수된 수돗물에 대한 조류독소와 냄새 물질에 대한 모니터링도 법적 기준 보다 강화해 검사하기로 했다.

이밖에 이날 회의에서 경남연구원 소속 전문가가 녹조 발생 저감을 위해 가축분뇨 적정 처리와 관리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하자, 경남도는 민생사법경찰 등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점검해나가기로 했다.

또 농경지와 산업단지 등 일정한 배출구 없이 하천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 저감, 저탄소 그린산업단지 조성사업 참여 등도 시·군에 요청했다.

이재기 경남도 수질관리과장은 "도민에게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것은 도와 시·군 공직자의 기본적인 책무다"며 "오늘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녹조 저감을 위한 조치와 취·정수장 운영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녹색빛 띄는 창녕함안보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b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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