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선언' 감독 "송강호가 거절했다면 이 영화 연출 안 했을 것" [인터뷰①]

하수정 2022. 8. 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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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선언' 한재림 감독이 송강호를 향한 신뢰와 애정을 내비쳤다.

'비상선언'(감독 한재림,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MAGNUM 9, 공동제작 ㈜씨제스엔터테인먼트·씨네주(유))은 28000피트 상공에서 벌어진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또, '비상선언'은 지난해 열린 제74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예술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작품을 엄선해 초청하는 대표 섹션 중 하나인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돼 주연 배우들과 감독이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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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비상선언' 한재림 감독이 송강호를 향한 신뢰와 애정을 내비쳤다.

3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영화 '비상선언' 연출을 맡은 한재림 감독의 화상 인터뷰가 진행됐다. 

'비상선언'(감독 한재림,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MAGNUM 9, 공동제작 ㈜씨제스엔터테인먼트·씨네주(유))은 28000피트 상공에서 벌어진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연애의 목적'(2005), '우아한 세계'(2007), '관상'(2013), '더 킹'(2017) 한재림 감독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캐스팅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또, '비상선언'은 지난해 열린 제74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예술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작품을 엄선해 초청하는 대표 섹션 중 하나인 비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돼 주연 배우들과 감독이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송강호는 극 중 베테랑 형사팀장 인호, 이병헌은 딸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재혁, 전도연은 국토부 장관 숙희, 김남길은 부기장 현수, 임시완은 탑승객이자 싸이코패스 테러범 진석, 김소진은 사무장 희진, 박해준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실장 태수로 분해 열연했다.

'비상선언'은 개봉날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전체 예매율 40.7%로 1위, 예매량 역시 23만장을 돌파했다. 여기에 CGV, 메가박스에서도 모두 예매율 1위를 수성해 경쟁작 대비 폭발적인 저력을 보여주며 올여름 기대작임을 증명했다. 

한재림 감독은 "3년 만에 신작이 개봉하는데, 작년에 칸에서 공개했기 때문에 또 한번 개봉하는 기분도 든다"며 "(영화를 향한 기대감은) 배우 분들에 대한 기대감인 것 같다. 관객들과 만나면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나도 궁금하다.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테러범 역할에 임시완을 캐스팅한 한재림 감독은 "드라마 '미생'을 재밌게 봤고, 그때 장그래 배역을 보면서 '저렇게 착하게 올바른 사람이 있구나' 느꼈다"며 "이 작품에서 진석을 캐스팅하려고 생각하다가 '싸이코패스 범죄자지만 아무것도 아닌 착해보이는 사람이 하면 어떨까?' 싶더라. 그래서 임시완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크게 디렉팅한 건 임시완한테 본인을 범죄자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있는 그대로만 연기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어떤 과장이나 힘을 주려고 하지 말고, 일상적인 대화를 하면 그 캐릭터로 만들어 줄 거라고 했다. 리허설을 할 때 힘을 최대한 빼고 자연스럽게 보여주려고 했다"며 반전 캐스팅의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송강호와 '우아한 세계', '관상', '비상선언'까지 세 작품을 작업한 그는 "'강호 선배가 하지 않으면 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다. 지상에서 인호 역할이 어떻게 보면 단순한 역할이지만, 단순하게 표현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역할이라고 느꼈다"며 "얼마나 이 사람이 호소력이 있느냐, 짧은 러닝타임에서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전체 이야기의 균형이 잡힌다고 생각해서 강호 선배가 아니면 이 영화를 하지 말아야지 싶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한재림 감독은 "강호 선배랑은 세 번째 작품이라서 이번에도 되게 익숙했다. 그래서 뭔가 더 많이 의지됐고, 편하게 이야기 했다"며 "강호 선배는 배우이기도 하고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지만, 선배로서 나한테 항상 어른이고 우리가 마음적으로 기댈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큰 작품에 여러 배우들이 나오는데 나한테 많이 의지되는 배우이고, 선배 역할도 해주는 분"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비상선언'은 12세 이상 관람가로 이날 개봉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주)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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