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방글라데시, WB·ADB에 2.6조원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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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파키스탄에 이어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방글라데시가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에 총 20억 달러(약 2조 6000억 원) 지원을 요청했다고 3일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방글라데시 정부가 최근 WB와 ADB 양측에 각 10억 달러씩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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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파키스탄 이어 또 무너지는 남아시아.. '일대일로' 악몽인가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스리랑카, 파키스탄에 이어 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방글라데시가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에 총 20억 달러(약 2조 6000억 원) 지원을 요청했다고 3일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경제는 4160억 달러 규모로 수년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의 성장을 자랑했지만, 최근 심각한 외환위기를 겪고 있다. 현지 중앙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172억 달러로, 전년 동기(27억80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훨씬 커졌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방글라데시 정부가 최근 WB와 ADB 양측에 각 10억 달러씩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다만 방글라데시 재무부도, WB와 ADB도 언론 질의에 답하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앞서 현지 일간 데일리 스타는 방글라데시 정부가 예산과 국제수지 지원 등 명복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측에 45억 달러를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불과 며칠 만에 또 비슷한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IMF 측은 현재 방글라데시 정부와 차관 지원 요청을 논의 중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방글라데시의 외환위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비롯된 에너지·식품가격 급등과 정부의 수입 법안 등 정책 실패가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다만 비슷한 시기 유사한 위기를 겪는 인근 스리랑카와 파키스탄에 이어 방글라데시까지 3개국이 모두 중국의 중점 인프라 투자사업 '일대일로' 참여국이란 점은 주목되는 대목이다. 스리랑카의 경우 인프라 개발을 명목으로 중국에 무리해서 차관을 들여왔다가 갚지 못해 항구 한 곳의 운영권을 뺏기기도 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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