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방사선으로 고형암 치료한다..알파타우 '알파다트' 국내진출 모색

조민규 기자 2022. 8. 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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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측 "몸 전체 면역반응으로 다른 종양도 치료 효과 기대"..인체 삽입 바늘, 과다 면역 반응 등 우려

(지디넷코리아=조민규 기자)알파방사선을 활용한 고형 종양의 국소치료법이 국내에 소개됐다.

이스라엘 의료기기회사 알파타우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 알파 방사선 암 치료법 ‘알파다트’(Alpha DaRT)를 소개했다.

라피 레비 CFO는 “수십년간 동물 대상으로 20개 이상 종류의 종양 실험 진행했고, 아직까지 어떤 종양도 우리 의료기기에 반응 안한 종양 없었다. 다양한 종양에 적용 가능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연구에서 한가지 종양에 치료했을 때 몸 전체 면역반응 일으켜서 다른 종양에도 치료가 되는 효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파다트의 작용은 메탈 소스를 종양 내 삽입하고 라듐 224가 동위원소로 붕괴하면서 확산하게 되면서 종양 내 알파선이 확산하게 되고 알파선이 밀리미터밖에 확산 안되지만 동위원소로 붕괴하면서 더 깊숙히 침투하는 원리라고 한다.

쉽게 말해 인체 내에 바늘(소스)을 삽입해 알파방사선을 방출해 변역반응을 일으켜 종양을 제거하는 것인데 생검과 유사한 원리이다. 보이는 부위는 바늘을 제거하지만 뇌 등 인체 삽입의 경우는 그냥 놔둔다고 한다. 레비 CFO는 “소스는 의료에서 사용하는 스테인리스강이다. 몸 안에 삽입하면 2~3주 후 비활성화되어 방사능 전혀 없는 물질이 되기 때문에 인체에는 해를 가하지 않는 비활성상태라 내장기관에 그대로 두기도 하고 외부에는 빼기도 한다. 그대로 둬도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3일 열린 간담회에서 라피 레비 CFO가 뇌종양에 알파다트 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면역반응 관련 임상도 소개했는데 양쪽 다리에 여러 개의 종양이 있던 이탈리아 환자에게 한쪽 다리를 치료했음에도 다른 쪽 다리에 있던 종양도 치료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레비 CFO는 “면역 반응을 일으켜서 치료하지 않은 다리도 치료된 케이스로 전이성 암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면역반응은) 특정 암종에만 반응한다. 쥐 실험에서 대장암을 치료하고 다시 대장암 유발물질을 넣으면 면역반응으로 대장암이 재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방암 유발 물질을 넣으면 유방암은 발현한다. 면역반응이 백신처럼 작용하는 걸 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레비 CFO는 “전세계 100명 이상환자 통해 데이터를 확보 중이며, 미국 첫 임상시험에서 다기관임상 10명 대상 결과 100% 완전관해율을 보였다”며 “전 세계에서 여러 종류 종양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에 미국 FDA 완치기준이 없는 피부암, 편평세포암 등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고, 80개 넘는 특허와 특허 출원중에 있다. 상용화 단계에서 많은 진전이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알파다트는 다양한 범주의 종양에 적용이 가능한데 ▲재발성 암이라든지 기존에 방사선 치료나 수술 치료로 실패한 경우 최후 치료책으로 제공 가능 ▲췌장암이나 GBM과 같은 치료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들에게 제공 가능 ▲전이성 암의 경우 알파다트 치료해서 면역반응 일으켜서 같이 치료 등  세 가지에 초점 두고 임상시험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라피 레비 CFO는 “알파타우의 방한은 이번이 두 번째 인데 다양한 국립암센터와 대학병원 등 한국의 의료진을 만나고, 투자자 파트너도 만나고 있다”라며 “한국은 췌장암을 포함한 소화기관쪽에 초점을 두고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적응증은 확장해 나갈 예정이고, 일정은 한국의 규제당국 프로세서를 확인해서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알파다트 기술은 텔아비브대학교의 이츠하크 켈손 천체물리학과 교수와 요나 케이사리 의대 교수에 의해 최초 개발됐다.

알파다트는 알파방사선을 이용해 국소부위에 강력한 고선량 에너지를 방출해 효과를 높이면서도 짧은 반감기로 피폭 위험성을 줄여 주변 건강한 조직을 보존하는 근접치료 알파선 암치료기술(알파 브라키테라피)이라고 한다.

주요 치료영역은 국소 부위 및 외과적 절제가 불가능한 부위(SCC, 두경부SCC, 전립선), GBM, 췌장암 등 환자의 치료 수요 충족이 되지 않은 분야, 전이성암 등이다.

회사 측은 알파다트는 고형 종양의 국소 치료에 알파방사선을 활용한 혁신적인 암치료기술로 국소 부위에 강력한 고선량 방사선을 방출, 치료 효과는 높이면서도 피폭 위험성을 대폭 줄여 정상 조직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방사선 치료에 쓰이는 감마•베타선은 투과력은 높으나 암세포를 파괴하려면 많은 양을 방출해야 한다. 알파다트는 알파 방사선이 DNA를 한 번에 뚫는 강한 성질을 가졌음에도 알파 방출원자가 짧은 거리에서만 확산해 암 치료에 사용하기 어렵던 점을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조민규 기자(kioo@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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