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민희 또 해외 간다..신작 '탑' 영화제 줄줄이 초청

조연경 기자 2022. 8. 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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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신작으로 또 인사한다.

해외 배급사 화인컷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의 28번째 장편영화 '탑'(영제 'WALK UP')은 내달 8일 열리는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과, 16일 개최되는 70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나란히 초청됐다.

올해 70회를 맞이하는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는 오랜 역사와 영향력을 자랑하는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중요한 국제영화제로 알려져 있다. '탑'은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돼 20여 편의 영화들과 경쟁하게 된다.

홍상수 감독은 2016년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으로 이 영화제의 공식 경쟁부문에 초청돼 감독상인 은조개상을 수상했고, 2017년에는 '그 후'로, 2020년에는 '도망친 여자'로 자발테기-타바칼레라 부문에 초청돼 특별언급상을 수상했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으로 '탑'을 초청했다. 수석 프로그래머 지오나바 풀비(Giovanna Fulvi)는 "감탄을 자아내는 그의 작품 세계에 추가되는, 귀한 새로운 영화 '탑'은 영화로 만들어진 보석이며, 그의 비주얼 일기에 더해지는 새로운 챕터다"고 소개했다.

이어 "영화는 이 한국의 거장이 우리로 하여금 익숙하게 느끼게 만들어 놓은 그 같은 공간들과 같은 인물들에게로 돌아간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멜랑콜릭한 부드러움이 인류애와 함께 스크린을 채우고, 홍상수 영화의 친숙한 풍경들과 여러 잔의 와인들 위로 끝없이 이어지는 대화들이 함께 한다"고 전했다.

홍상수 감독은 그간 '강변호텔'(2018) '그 후'(2017)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2016)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2015) '자유의 언덕'(2014) '우리 선희'(2013) '옥희의 영화'(2010)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9) '해변의 여인'(2006) '생활의 발견'(2002) '오! 수정'(2000)으로 토론토를 찾았고 '탑'은 12번째 초청작이다.

'탑'은 홍상수 감독이 전작 '소설가의 영화'에 출연했던 권해효, 이혜영, 조윤희, 박미소와 '도망친 여자'의 송선미, '인트로덕션'의 신석호가 다시 함께 했다. 김민희는 제작 실장으로 참여했다. 영화는 2021년 가을 서울 논현동의 한 건물에서 촬영됐고, 올해 하반기 개봉 예정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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