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주현우, "남들보다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손동환 2022. 8. 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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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를 하나 더 잡고, 남들보다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020~2021 시즌 ‘퍼펙트 10’을 달성했다. ‘KBL 역대 최초 PO 10전 전승 우승’이라는 위업을 세웠다.

제러드 설린저(206cm, F)의 힘이 컸다. 높이와 공격력, 수비와 센스까지 겸비한 설린저는 넘사벽이었다. 특히, 농구 이해도가 높았다. ‘설 교수’라는 별명이 불릴 정도였다. 대체 외국 선수로 왔음에도 불구하고,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농구는 1명으로 하는 종목이 아니다. 설린저와 함께 했던 국내 선수 라인업도 탄탄했다. 포지션별 주축 자원이 어느 팀에게도 밀리지 않았다. 가드-포워드-빅맨 모두 그랬다.

설린저가 2021~2022 종료 후 이탈했지만, KGC인삼공사의 강력함은 변하지 않았다. 32승 22패로 정규리그 3위. 새롭게 1옵션 외국 선수가 된 오마리 스펠맨(203cm, F) 없이도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KGC인삼공사는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너무 많은 힘을 썼다. 부상 자원이 속출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서울 SK에 1승 4패로 준우승. 최후의 무대에서 웃지 못했다.

‘백업 자원의 부재’라는 근본적인 한계가 KGC인삼공사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장신 자원의 부재가 그랬다. 2021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전체 11순위)로 합류한 주현우(198cm, F)도 큰 힘이 되지 못했다.

주현우는 “아쉬운 점도 많았고, 배운 점이 많았다. 무엇보다 프로와 대학의 차이가 있다는 걸 느꼈다. 특히, 외국 선수의 존재가 크게 느껴졌다. 높이와 힘이 국내 선수와 달랐다”며 프로와 대학 무대의 차이부터 되새겼다.

그 후 “다른 형들이 하는 걸 배웠다. (오)세근이형의 포스트업 플레이와 (문)성곤이형의 수비, (양)희종이형의 열정적인 플레이를 배웠다. 또, 팀 농구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배웠다”며 선배들에게 배운 점을 이야기했다.

한편, KGC인삼공사는 2021~2022 시즌 후 변화를 겪었다. 팀을 7년 넘게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현 데이원스포츠 감독) 대신 김상식 감독을 새롭게 임명했다. 최승태 수석코치와 조성민 코치 등 코칭스태프에도 변화를 줬다. 코칭스태프가 달라졌기에, 팀 컬러에 변화가 크다.

그렇지만 주현우는 프로 첫 비시즌을 맞았다. 이전과의 차이점에 집중하는 것보다, 자신이 해야 할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 코트에 많이 나가려면,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야 한다.

주현우는 “형들과 부딪혀 보니, 힘이 너무 부족했다. 웨이트 트레이닝부터 열심히 해야 한다. 슛도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슛 같은 경우,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많이 알려주신다”며 보완해야 할 점을 생각했다.

이어, “이전과 새로운 스타일의 농구를 배우고 있다. 코트에 선 모두가 같이 움직이는 농구를 배우고 있다. 최근에 비디오 미팅을 했는데, NBA와 다른 해외리그에서도 그런 농구를 많이 하는 것 같았다.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며 팀 컬러에 맞는 공부를 언급했다.

계속해 “센터가 먼저 공을 잡고, 센터가 패스로 시작하는 상황들이 많았다. 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코트에 선 5명 모두 슈팅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팀 컬러에 맞는 과제들을 떠올렸다.

그리고 “공격 찬스든 패스 찬스든, 찬스에서 자신 있게 해야 한다. 자신감을 늘려야 한다. 또, 감독님께서 농구를 즐겁게 하자고 하셔서, 그 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경기에 필요한 마음가짐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시합을 뛴다면, 마이너스가 되지 않고 싶다. 팀에 플러스가 되고 싶다. 형들이 체력적으로 힘들 때 내가 나갈 수도 있는데, 그 때 팀에 활기를 넣어주고 싶다. 리바운드를 하나라도 더 잡고, 속공에도 한 번 더 참가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남들보다 한 발 더 뛰어야 하고, 남들보다 많이 뛸 체력을 만들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기량이 부족한 선수가 코트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방법은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이 명확하다. 주현우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주현우가 내세운 방법은 ‘한 발 더 뛰어야 한다’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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