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엄마 난데"..자녀인 척 문자 보내 44억 원 뜯었다
모자를 뒤집어쓴 여성이 은행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돈을 뽑는 와중에도 누군가에 쫓기듯 한참을 두리번거리는 여성.
또 다른 카드로 재빨리 돈을 뽑은 뒤 현금을 챙겨 유유히 은행을 빠져나갑니다.
메신저나 SNS를 통해 접근해 피해자들의 돈을 뜯어낸 이른바 '메신저 피싱 사기단'의 인출책입니다.
이들이 주로 노린 건 자녀의 급한 연락에 응하기 쉬운 부모들이었습니다.
자녀인 척 휴대전화 액정이 깨졌다는 문자를 보내 수리비 청구를 위한 악성 프로그램을 깔게 한 뒤 개인정보를 빼내 대출을 받았습니다.
또, SNS로 친분을 쌓아 음란 영상 통화를 한 뒤, 소리가 잘 안 들린다며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하라고 요구하거나, 음란 통화 영상을 퍼뜨리겠다고 협박해 돈을 뜯어냈습니다.
이렇게 국내외를 넘나들며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들은 조직 규모만 백여 명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은방 업주 계좌로 돈을 받은 뒤 금을 받는 방식 등으로 자금을 세탁해 경찰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1년 4개월 동안 이렇게 뜯어낸 돈만 44억5천만 원, 피해자 규모만 538명에 달합니다.
[김성택 /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장 : 가령 자녀를 사칭해서 휴대전화가 고장 났다, 보험을 신청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확인 전화를 요청하시는 거로도 피해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겁니다.]
피싱 조직원 129명을 붙잡아 혐의가 중한 35명을 구속한 경찰은 중국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조직원을 잡기 위해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렸습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영상편집 : 연진영
그래픽 : 이은선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자막뉴스 : 윤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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