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아님'에 국민대 교수 "거대한 힘 앞에 정의가 사라져"

양다훈 2022. 8. 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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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건희 여사의 국민대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 낸 것 관련 현직 국민대학교 교수 A씨가 라디오에 출연해 "결국은 어떤 거대한 힘 앞에서 어떤 정의나 이런 것들이 사라지는구나"라고 논평했다.

3일 A씨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너무나 짧게 끝날 수 있는 것들을 오래 끌었기 때문에 이 결론이 어떻게 날 것인가는 충분히 예상을 했지만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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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예상을 했지만 충격적"
"표절 유무를 떠나서 설명해내는 방식이 옳지 못하다 생각"
지난해 9월 17일 국민대학교의 한 교수가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박사 논문 재조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의 국민대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 낸 것 관련 현직 국민대학교 교수 A씨가 라디오에 출연해 “결국은 어떤 거대한 힘 앞에서 어떤 정의나 이런 것들이 사라지는구나”라고 논평했다.

3일 A씨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너무나 짧게 끝날 수 있는 것들을 오래 끌었기 때문에 이 결론이 어떻게 날 것인가는 충분히 예상을 했지만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A씨는 “예비조사에 착수한지 거의 1년 만에 결과가 나온 것”이라면서 “사실 논문 조사를 하게 되면 물론 그 양이나 이런 것에 따라서 차이는 있겠지만 길게 잡아도 1개월이면 충분히 그 결과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최종 발표가 늦어진 것에 대해 A씨는 “거기에 대해선 저도 법적 절차가 어떤지 또 결과가 나오고 나서 공식 발표까지의 기간이 법적으로 어떻게 정해져 있는지 정확하게 저도 알지 못합니다만, 그냥 느낌상”이라면서도 “어떤 근거 없지만 느낌상으로는 그 과정이 뭔가 어떤 타이밍을 좀 잡고 있지 않았나”라고 추측했다.

그는 “사실 표절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그것을 설명해내는 방식이 굉장히 저는 옳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결국 과거에 많은 대학들이 특수대학원이라는 형태로 돈벌이를 하고 거꾸로 많은 사람들은 인맥이나 어떤 학벌세탁을 위해서 특수대학원에 적극적으로 등록을 했던 그 당시에 논문들이 굉장히 부실할 수밖에 없다는 말을 돌려서 얘기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A씨는 학교 교수들의 집단 의사 표명에는 “안타깝게도 지난 번에 한 번 시효 문제를 가지고 계속 논의를 했었고, 다시 한 번 재조사를 해달라고 하는 그런 교수님들도 그런 행동 나선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 좀 많이 지쳤던 것 같다”면서 “과정에 너무 지지부진했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 아무래도 방학이고 또 얼마 전까지 코로나였다 보니까 자주 만나는 것도 적어졌고, 그런 여러 가지 복합적인 상황들이 지금 집중을 하지 못하게 하고 또 일단 많이 지쳐 있는 상태”라며 “다만 온라인상에서 저희 일부지만 계속적으로 논의를 하고 있고 그렇기는 합니다만 어떠한 행동으로 나가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학교의 입장에서 자꾸 거론될수록 굉장히 난감하다. 솔직히 말하면 거대한 정치권력 앞에 난감한데 이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그렇게 됨으로써 학교 명성이 자꾸 하락된다면 입시에도 반영이 될 것”이라며 “이해는 하지만 이러한 방식이 오히려 학교 명예를 더 실추시킨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다”고 짚었다.

앞서 국민대는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논문 4편에 대해 “2007년에는 연구윤리 기준이 없었다”는 취지로 논문 표절이 아니라고 결론내렸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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