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 구독 모델 내놓을까.. "수년간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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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본사가 최근 자동차 열선 시트와 열선 핸들에 월 구독료를 매기겠다고 발표해 소비자 반발을 산 가운데, 현대차(005380)도 자동차 구독 모델을 수년간 연구해 왔다고 밝혔다.
최근 자동차 기업들이 내놓는 구독 모델은 크게 하드웨어 기반과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나뉜다.
자동차를 만들 때 공장에서 이미 탑재한 열선 시트나 열선 핸들에 구독료를 청구하는 BMW의 방식이 대표적인 하드웨어 기반 구독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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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본사가 최근 자동차 열선 시트와 열선 핸들에 월 구독료를 매기겠다고 발표해 소비자 반발을 산 가운데, 현대차(005380)도 자동차 구독 모델을 수년간 연구해 왔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를 구독하듯 자동차의 기능을 구독하는 상품이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3일 호주 언론 등에 따르면 토마스 쉬미에라 글로벌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겸 고객경험본부장(부사장)은 최근 호주에서 아이오닉6 공개 행사를 열며 언론에 이같이 말했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BMW와 BMW 고성능차 M 브랜드에서 30년간 재직했다. 2018년 3월 현대차에 합류하며 현대차의 고성능 모델 ‘N 브랜드’를 개발하는 고성능사업부의 초대 부사장을 맡았고, 작년부터 글로벌 CMO를 맡고 있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현대차는 수년간 구독 모델을 연구해 왔다”며 “구독 모델의 대상이 기계 기반(mechanical-based features)인지, 기술 기반(technologically-based)인지가 현재 논의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현 단계에서 많은 것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현대차는 기계 기반보다 기술 기반 구독 모델에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최근 자동차 기업들이 내놓는 구독 모델은 크게 하드웨어 기반과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나뉜다. 자동차를 만들 때 공장에서 이미 탑재한 열선 시트나 열선 핸들에 구독료를 청구하는 BMW의 방식이 대표적인 하드웨어 기반 구독 모델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작년 7월부터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전기차 ‘EQS’의 후륜 조향 기능을 구독 서비스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EQS는 기본 4.5도 각도로 뒷바퀴가 회전하는데, 구독료를 지불하면 ‘리어 액슬 스티어링’ 기능이 활성화되며 최대 10도까지 회전이 가능하다.
소프트웨어 기반 구독 모델은 테슬라 방식이 유명하다. 테슬라는 지난해 자율주행 기능 FSD(Full Self Driving)를 사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최근엔 내비게이션에도 구독 모델을 도입했다. 테슬라 차량에는 내비게이션과 음성 명령 등 기능이 포함된 스탠더드 커넥티비티가 기본 제공됐는데, 지난달 20일 이후 계약한 차량은 이 기능을 8년만 쓸 수 있다. 지금 테슬라를 계약하는 차주는 8년 뒤부터 월 구독료를 내고 내비게이션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테슬라는 스탠더드 커넥티비티의 월 구독료가 얼마인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자동차 기업들이 구독 모델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신차를 개발해 판매하는 것보다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일반적으로 차량은 한 번 구매하고 나면 업데이트가 어려워 구독 모델을 도입하기 쉽지 않은데, 기술이 발전하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Over-The-Air) 기능이 보편화되며 구독 경제를 실현할 환경이 마련됐다.
여러 완성차 기업은 구독 모델 도입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있다. GM은 반자율주행 시스템 ‘울트라 크루즈’, 볼보는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하는 ‘라이드 파일럿’을 각각 글로벌 시장에서 구독 서비스로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는 지난달 출시한 보고서에서 글로벌 자동차 구독 서비스 시장이 2021년 대비 2026년 49억5000만달러(약 6조4800억원)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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